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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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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멍멍이 산책!


“자, 갈까?”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다. 그 뒤를 따라 소년이 쭈뼛거리며 걸어 나왔다. 그냥 보면 마스크에 코트를 입은 평범하고 귀여운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 속내를 아는 건 소년과 집을 나온 이 여인 뿐이었다.


“흐우우- 흐우-”


소년은 마스크를 달싹이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여인은 왜 그런지 전부 알고 있었다. 마스크 뒤에는 재갈이 물려 있었다. 일부러 밴드도 투명한 것을 써서 입에 물고 있는 것만 가리면 생각외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소년은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달싹였다.

코트 안은…… 생각보다 엄청났다. 몸에 딱 붙는 타이즈를 입히고 두 손은 등 뒤에 두어 수갑을 채워두었다. 게다가 곳곳에 핫팩을 붙여놔서 열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그 바람에 소년의 음경은 상상 이상으로 발기해있었다. 남들보다 유달리 큰 음경은 최대치로 발기해서 꿈틀거렸다. 그나마 온몸을 덮은 부분 중 유일하게 뚫려있는 구멍이 있었는데 바로 귀두였다. 그래서 소년의 음경은 귀두만 타이즈를 뚫고 빼꼼 머리를 내밀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에 로터가 덕지덕지 붙어있단 점이었다.

소년은 상상 이상으로 귀두가 민감했다. 그래서 손으로 조금만 주물러줘도 정액을 미친 듯이 뿜었다. 그렇게 민감한데 야외 노출을 하면서 진동 자극을 준다? 심지어 유두 쪽에도 로터를 붙여뒀기에 마음만 먹으면 소년을 몇 번이고 절정시킬 수 있었다.

여인은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마스크 아래서 해맑게 웃었다.


“괜찮은 거지?”

“으후…… 흐후……”


소년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코트 소매는 주머니에 꽂아넣은 덕분에 겉보기에는 수상하지 않았다. 모자도 눌러쓰고 신발도 잘 신고 있었으니 엄청난 몰골로 야외노출 중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여인은 그런 소년과 함께 길을 나섰다. 소년은 몇 번 휘청였지만 곧잘 따라왔다. 아마 다리가 풀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뒤를 돌아보았다. 소년의 얼굴은 빨갛게 잘 익어있었다. 핫팩 때문에 더운 것도 있겠지만 야외로 나왔다는 흥분감에 취해있는 게 분명했다.

골려주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벌써부터 괴롭히면 지쳐 쓰러질 게 뻔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심하게 놀려줘야 했다.


“어디…… 어느 쪽으로 갈까……”


여인은 일부로 교차로에서 고민했다. 우측으로 가면 종종 산책을 가던 공원. 앞으로 쭉 가면 거주지. 왼쪽으로 틀면 로데오거리나 먹자 골목을 비롯한 사람이 붐비는 곳이었다. 여인이 슬쩍 곁눈질을 하니 소년의 열기어린 두 눈이 길을 번갈아보고 있었다.

뭔가를 고민 중일까. 분명 마음속에서 크게 갈등하고 있을 것이다. 이대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위험하다! 하지만 그만큼 두근거리고 기분 좋겠지. 그러나 한 번 걸리는 순간 이 모든 상황이 끝나버린다.

스릴. 쾌락. 긴장. 기대.

분명 소년은 이것들 중 하나의 감정에 취해있을 것이다. 애초에 소년의 기분은 구태여 읽지 않아도 전부 알 수 있었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런 짓으로 흥분할 이유는 없었다. 여인은 진동을 조금씩 줄여주었다. 그런 다음 왼쪽 길을 보며 말했다.


“어쩔까……”


여인은 일부러 고민하는 시늉을 했다. 그래야 소년의 본심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소년의 시선은 계속 왼쪽 길을 힐끔거렸다. 죄책감과 불안감을 넘어서서 쾌락을 쫓는 듯한 눈빛. 소년은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야외 플레이를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여인은…… 앞으로 갔다.

그러자 소년이 주춤거리다 뒤를 따랐다. 여인이 뒤를 한 번씩 살피니 소년의 얼굴에 묘하게 위화감이 감돌았다. 그것이 실망감인지 안도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변태 같은 소년의 취향이라면 실망감이라 생각했다. 여인은 소년의 의중을 파악하며 간간이 리모콘을 조작하여 로터의 진동을 올리고 내리며 애간장을 태웠다.

소년은 콧김만 푹푹 뿜으며 주춤댔다. 재갈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소리를 낼 상황도 아니었다. 여인이 보기에도 소년은 잘못 했다가 신음을 터뜨릴 거 같았다.

유두 로터 진동을 세게 하고…… 그 다음 귀두 로터의 진동을 높였다. 귀두에 붙은 로터는 3개였으니 지금 진동을 세게 한 건 귀두 끝에 붙인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요도구에 직접 닿게끔 붙였고 남은 하나는 귀두 위쪽에 붙여주었다.

그렇게 진동이 끊임없이 괴롭히니 소년의 걸음이 계속 늦춰졌다.

여인은 슬쩍 뒤를 돌아보더니 옆골목으로 샜다. 바로 사람이 많은 거리로 향하는 길이었다. 소년은 헐떡이다 여인이 가는 길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안심하다 허를 찔린 걸까. 그게 아니면 기대도 안했던 선물을 받아서 놀란 걸까. 그건 알 수 없었지만 표정에서 당혹감 정도는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자, 빨리 따라와. 안 그러면 늦는다구?”

“흐우…… 후우우……”


여인은 코트 소매가 주머니에 잘 꽂혀서 위장이 됐는지도 확인해주었다. 그러다 이걸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었다. 이렇게 해야 눈앞에서 소년의 얼굴을 보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년은 코로 숨을 힘겹게 숨을 뱉어내며 여인과 함께 길을 걸었다. 어느 정도 걷다보니 슬슬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간만에 밖으로 나와 즐거운 듯 했다. 두세 명씩 짝을 지어 돌아다니는 게 보였다.

계속 걷다 보니 슬슬 식당이나 놀 거리가 있는 건물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만큼 사람도 많아졌다.

소년의 눈이 다급하게 주변을 훑는 게 보였다. 혹시라도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 눈짓이었다. 그게 아니고서야 마주 오는 사람이나 가까이 오는 사람만 볼까. 사람을 구경할 거였으면 지나간 사람이나 앞장서서 걷는 사람도 봤을 것이다.

여인은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소년은 여인의 시선을 볼 겨를이 없는지 바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여인은 주머니의 리모콘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한 번 진동을 크게 키웠다.


“흐웁?!”


소년은 화들짝 놀라 여인에게 기댔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들썩이는 게 상당히 느끼는 모양이었다.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허리를 꺾으며 움찔대던 소년은 커다랗게 뜬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한 명 한 명의 눈동자를 훑어보던 소년은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그러더니 여인의 뒤로 슬금슬금 숨었다.


“흐훕…… 흐웁…… 흐웁……”

“알았어. 빨리 가자.”


여인은 뒤로 피하는 소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새삼 키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게 느껴졌다. 가슴에 폭 안을 정도로 자그마한 소년을 감싸 안으니 옆구리 한 켠이 따뜻해졌다. 핫팩과 흥분의 열기로 데워진 소년의 몸은 코트 너머로도 확연히 느껴졌다.


“조심해. 잘못 하면 네 발기한 자지를 모두가 보게 될 거야?”

“으훕……?”


여인은 소년과 함께 시선에서 벗어났다. 그 직후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농담이 아니라 소년의 음경은 남달리 컸다. 귀두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타이즈에 갇혀 압박당했다고는 하나 웬만한 성인보다 커다란 걸 달고 있었다. 그래서 몸이 조금만 앞으로 내밀어졌다가는 두툼한 코트 위로 그 흔적이 도드라질 게 분명했다.

소년도 그걸 상상하고 있는 건지 눈을 크게 뜨고 헐떡였다. 마스크 위로 침자국이 점점 많아지는 거 같았다. 그래서 여인은 조금 앞으로 가다 슬쩍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새로운 마스크를 갈아 끼워 주기로 했다.

여인은 앞에서 마스크를 벗기고 끼워주는 동안 소년의 얼굴을 살폈다. 소년은 마스크에서 끈적한 침이 떨어질 정도로 흥분해있었다. 눈이 눈물로 가득 차서 커다랗게 된 눈으로 간절하게 여인을 보고 있었다. 콧김을 열심히 뿜어대며 바라보니 가슴이 절로 두근거렸다.


“왜 그래? 벌써부터 싸버릴 거 같아?”

“흐우…… 으우……”


소년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귀두에 붙은 로터 때문에 그냥 둬도 사정할 판국에 야외 노출까지 해버리니 정신이 나가버릴 듯 했나보다. 지금도 엉덩이를 뒤로 뺀 엉거주춤한 자세로 움찔거리는 걸 보면 상당히 안달난 듯 했다.

여인은 고민했다. 이대로 한 번 사정시켜줄까? 하지만 조금 더 반응을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리모컨을 들어보였다. 당장이라도 진동을 세게 틀어줄 것처럼 스위치에 손가락을 올렸지만……

진동을 높이지 않았다. 그대로 주머니에 리모컨을 놓고 돌아섰다. 뒤에서 소년의 신음이 들렸지만 그게 끝이었다. 소년은 금세 여인의 뒤에 붙어 따라왔다. 이미 몇 번이고 이런 식으로 훈련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당장 옷을 벗으라 해도 그 말을 따를 정도로 잘 길들였다.

애초에 그의 변태 성욕을 받아줄 사람은 그녀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기겁하고 달아났을 것이다. 어떻게 받아들여 준다고 해도 이 이상 잘 휘둘러줄 수 있을까?

소년은 좋든 싫든 여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괴롭혀도 그녀를 따라다녔다.

그 점이 여인을 흥분케 했다. 이도 저도 못하는 소년이 쫄래쫄래 따라오는 건 상당히 기분 좋았다.


“그럼 어디…… 쉴 데가 없으려나.”


여인은 건물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건물 내부면 보통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밖에 돌아다니기보다 한 곳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뒤를 힐끔 보니 소년이 안절부절 못하는 게 보였다. 소년도 그 정도는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들어가야 했다. 사실 이 근방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끝낸 참이었다. 이미 갈 곳도 정했고 어디에 자리 잡을 지까지 전부 외워두었다. 그러니 이건 뻔한 연극일 뿐이다. 어디로 갈지 바쁘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소년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무슨 짓을 할지 기대하는 망상을 증폭시키는 일이었다.

여인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소년은 뒤를 잘 따라왔지만 크게 뜬 눈으로 쉴 새 없이 건물 하나하나를 훑어보고 있었다.

저기로 들어갈까? 아니면 저기? 저쪽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렇다고 저기는 어디 숨을 데도 없고…… 그러면 좀 더 사람이 없는 저기로 가려나?

분명 소년이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그의 머릿속이 읽히는 기분이었다. 변태스럽지만 한 치의 가식도 없는 순수함 때문인지 그의 모든 것이 예상이 갔다.

카페? 식당? 룸카페? 화장품가게? 볼링장? 만화방?

소년의 눈이 바쁘게 돌아갔다. 종종 여인이 멈칫거리며 고민하는 순간에는 누가 봐도 거칠게 숨을 쉰다 싶을 정도로 헐떡였다. 오죽하면 마스크까지 부풀었다 줄어들며 들썩일까.

그러다 한 걸음 앞으로 가며 다른 곳을 찾고…… 또 걸음을 멈추다 건물을 바라보고…… 그걸 한 서너번 정도 반복하니 소년이 땀범벅이 되었다. 로터의 진동을 세게 키우지 않았을 뿐이지 잔잔하게 울리고 있었다. 그래서 흥분이 식지 않는 와중에 계속 온갖 망상에 쿠퍼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제는 지나오는 길에 쿠퍼액이 떨어진 흔적이 남을 정도였다.

바닥에 떨어지는 물자국을 발견한 여인은 이제 그만 애태우고 생각해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0분은 더 끌고 다녀야 했지만 소년이 생각보다 더 발정해버렸다.


“어디, 저기로 가볼까.”


그녀가 가리킨 곳은 조금 한적해보이는 건물이었다. 소년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옆에 붙었다. 지금은 어디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빨리 사정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친 듯이 몸을 비벼댔다.

여인은 소년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주며 한 식당에 들어섰다. 그것도 구석진 테이블에 앉아 맞은 편에 소년을 앉혔다.


“어서 오세요. 뭐 드시겠어요?”

“간단하게 먹으려고요. 너는 뭐 먹을래?”


여인은 종업원이 다가오자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소년이 화들짝 놀라 여인과 종업원을 번갈아보았다. 마스크 아래의 입은 재갈을 물고 있으니 말을 할 수 없었다. 기껏 해야 신음을 내는 게 끝이었다. 소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으…… 우……”


소년은 머뭇거리며 땀을 뻘뻘 흘렸다.


“어…… 땀을 좀 많이 흘리는 거 같은데 괜찮은 거니?”


종업원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녀의 친절은 역으로 소년은 당황시켰다.


“어라, 오늘 몸 상태가 많이 안 좋니?”


그러자 여인이 능청스레 웃으며 소년의 옆에 앉았다. 그러더니 이마를 짚어보고 머리를 쓰다듬더니 종업원에게 말했다.


“그냥 졸린가보네요. 죄송해요. 얘가 낯을 많이 가려서요.”

“아…… 그렇군요. 뭐 드시겠어요?”

“음, 수제비 하나 해주시겠어요?

“네~”


종업원이 가버리고 소년은 간신히 한숨을 뱉었다. 아마 종업원이 말을 거는 동안 들키거나 하는 상상을 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여인은 슬쩍 어깨동무를 하며 속삭였다.


“들키는 줄 알았어?”


소년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여인은 일부러 귀가 간질거릴 정도로 나긋하게 속삭였다.


“지금 코트 안에서 자지랑 젖꼭지에 로터 붙이고 다니는 노출증 변태인 거 걸릴 뻔했네? 게다가 입에는 재갈도 물고 있고. 그치?”


소년은 숨을 푹푹 내쉬면서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걸렸으면 큰일날 뻔했네. 나는 그냥 버려두고 갔을 거야. 코트는 내꺼니 그것도 가져가고…… 그러면 변태가 된 멍멍이 모습이 다 들키겠네?”

“흐웁…… 흐웁……”

“변태 새끼…… 그렇게 좋아? 확 해버릴까?”

“으훕…… 으훕……!”


여인의 매도에 소년의 숨이 거칠어졌다. 여인은 실실 웃으면서 슬쩍 진동을 키웠다. 방금까지는 은은하게 자극을 주었다면 지금은 서서히 사정까지 달려가게 했다. 하지만 여인은 한 가지 주문을 걸었다.


“내가 허락할 때까지 사정 금지야. 어디에 비벼도 안 돼.”


여인의 말에 소년은 제법 놀란 눈치였다. 어차피 두 손은 등 뒤에 묶여 있었다. 그래서 직접 음경을 만질 수 없었다.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로터의 진동뿐이었다. 그래서 좋든 싫든 사정을 하려면 로터에 의존해야 했다.

그런데 진동을 키워놓고 사정을 하지 말라 주문하니 놀랄 수밖에. 여인은 당황하는 소년을 두고 느긋하게 스마트폰을 두드렸다. 소년은 처음 몇 분 정도는 어떻게 잘 버티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여인에게 기대왔다. 아마 보이진 않아도 앉는 자세가 되면서 귀두에 코트가 쓸려댈테니 자극이 더 심해졌을 것이다.

사정을 하고 싶은 본능. 사정하지 말라는 명령. 둘 사이에서 괴로운 줄타기를 해야 하니 몸을 가누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때 종업원이 다가왔다. 소년은 거의 몸을 숨기듯이 여인에게 바짝 달라붙었다. 종업원은 음식을 내려두고 슬쩍 눈길을 주었다.


“괜찮은 건가요……?”

“많이 졸린가봐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여인은 종업원을 보내고 슬쩍 소년을 보았다. 그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게 사정을 참으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그는 작정하고 귀두를 자극하면 금방 사정해버릴 정도로 예민했다. 근데 앞서 계속 애를 태우고 흥분시킨 상태였으니 한계에 이르렀단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언제 타이밍을 재냐는 것이다. 여인은 소년이 참지 못하고 사정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태연하게 식사를 시작했다. 소년은 여인의 팔에 계속 머리를 비벼댔다. 소년이 왼쪽에 있지 않았다면 수저를 뜨는 족족 음식을 떨어뜨렸을지도 몰랐다.


“참아. 싸지 마. 안 돼.”


여인은 나직하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훈육이 잘된 소년은 어떻게든 사정을 참으려는 건지 꿈틀댔다. 여인은 아랑곳 않고 식사를 계속 했다. 소년의 움직임과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그를 무시했다.


“읍…… 흡…… 흐읍……”


그렇게 하니 소년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여인에게 머리를 비벼대다가 테이블에 이마를 문질러대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참으려고 몸부림쳤다. 심지어 소리까지 참으려는 건지 윽윽거리며 꽉 막힌 소리와 앓는 소리를 번갈아냈다. 누가 본다면 아픈 사람 같았지만 그저 흥분에 날뛰는 변태일 뿐이었다.

여인은 소년의 가여운 모습을 보며 수저를 멈춘지 오래였다. 이미 이 한적한 식당에서 다른 사람이 오지 않을까, 보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다 소년이 한계에 왔다고 생각한 순간 손을 내렸다. 그리고 로터가 덕지덕지 붙은 귀두를 꽉 붙들며 진동을 높였다. 손 안에 가득 담기는 우둘투둘한 플라스틱 로터의 촉감, 그 너머로 이리저리 눌리는 땡땡한 귀두의 느낌……!

그 순간 소년이 눈을 크게 뜨며 여인을 보았다. 눈물이 가득 맺힌 두 눈이 쉴 새 없이 떨리고 있었다. 이미 한계에 이른 건지 금방이라도 소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건 음경도 마찬가지였다. 딴딴해진 귀두가 덜덜 떨렸다.

그렇게…… 사정했다. 손바닥이 따끔거릴 정도로 정액이 쏘아지며 여인의 손을 더럽혔다. 여인은 소년의 두 눈이 까뒤집어지며 들썩이는 걸 보았다. 정액으로 듬뿍 차오른 손을 꼼질거리면서 귀두를 계속 만져주던 여인은 티슈를 몇 장 뽑아 손을 닦았다.


“잘 했어.”


여인은 소년이 테이블에 엎어져 움찔대는 걸 다독여주며 뒷정리를 했다. 그리고 마저 식사를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물론 그때까지도 은은하게 진동을 주어 소년의 흥분을 이어가게 했다. 덕분에 소년은 사정을 한 뒤에도 끊임없이 흥분에 들볶아져야 했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마스크는 침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새로 마스크를 껴야 했다.

쓰훕- 쓰훕-

여인은 소년과 함께 식당을 나섰다. 한 번 사정을 해서 잠잠해진 줄 알았건만…… 소년은 아까보다 더 흥분해서 들러붙었다. 여인에게 딱 붙어서 허벅지에 가랑이를 비벼대거나 겨드랑이나 팔뚝에 머리를 디밀었다. 흥분에 몸둘 바를 몰라 마구잡이로 스킨십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인은 쉽게 소년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 사정 직후에도 계속된 진동으로 예민해졌을 귀두를 만져주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소년이 의지할 수 있는 건 가끔 스치는 코트나 로터의 진동뿐이었다.

그러나 이미 부드러운 손의 압박과 강한 압력을 맛본 뒤였다. 소년은 끙끙거리며 한 번 더 만져주길 바랐다.

즈으으응-

그때 여인이 로터 진동을 키워버렸다. 최대치의 진동 때문인지 소년이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며 들썩였다. 그 후 곧장 진동을 낮춰버린 소년이 여인에게 기댄 채 숨을 골랐다.

몇 걸음 걸은 뒤…… 다시 진동을 키웠다.


“흐우웁……?! 흐으우웅……! 으우우웅……!”


참다참다 결국 폭발해버린 소년의 신음. 다행히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마스크 위로 눈물을 흘리며 눈을 까뒤집어대는 소년의 모습은 여인만이 독점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자지러질 듯한 얼굴로 간절하게 보면서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재밌었다.


“어때? 어때?”


즈으응-

여인은 일부러 보란 듯이 리모컨을 흔들어 보이며 진동을 조절했다. 이미 몇 번이고 소년을 사정시켜주었으니 그 타이밍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년의 격렬한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사정 직전에 멈추고 흥분이 식지 않게 해주었으니 소년이 여기서 발악하지 않는 게 이상했다. 조금 더 놀려볼까 생각하던 여인은 소년이 주저앉아버리자 한 번 더 풀어주자 생각했다.


“어쩔까. 이대로 싸버리면 코트가 엉망이 되어버린다구. 내가 기껏 선물해준 건데 말이야.”

“흐우웁…… 흐웁…… 흐우웁……”

“그러니 자, 가자.”


여인은 소년과 함께 골목 한 구석으로 들어갔다. 웬만해서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시선도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밖에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노출 플레이를 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이라 할 수 있었다.

소년도 그걸 알아챈 건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여인이 소년의 뒤에서 코트를 확 열어젖혔다.


“으웁……?”


여인은 뒤에 있었으니 아마 소년의 적나라한 모습이 보일 것이다. 딱 달라붙는 타이즈에 귀두만 구멍을 뚫어놓고 로터를 덕지덕지 붙인 몰골. 땀으로 후끈후끈해질 정도로 촉촉해진 몸뚱어리. 크게 뜬 눈으로 놀라서 꼼짝 못하는 모습. 뒤에서 봐도 귀엽고 추접스러운데 앞에서 보면 어떨까.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앞에서 보았다가는 소년의 노출극이 전부 무용지물이 되었다.

비좁은 골목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그것이야말로 소년에게 극강의 흥분을 안겨줄 것이다.


“흐웁- 흐웁- 흐웁-”


소년은 제대로 호흡하지 못했다. 입에 물린 재갈 탓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흥분으로 생체신호에 혼선이 갔기 때문이었다.

여인은 뒤에서 소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싸버려. 이제 싸버려도 돼.”

“으웁- 으웁-! 흐웁-!!”


즈으으응-

소년은 여인에게 등을 기댄 채 하반신을 앞으로 내밀었다. 여인은 뒤에서 소년을 제대로 받쳐주며 타이즈 안에서 꿈틀대는 음경을 내려다보았다. 삐져나온 시뻘건 귀두를 포위하듯 붙은 로터. 그 막대한 진동 때문에 귀두가 잔상이 남았다.


“으웁……! 으우웁-!!”

“어때? 좋아? 자, 봐. 저기 밖에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근데 넌 뭐하고 있어?”


여인은 몸을 숙여 가슴으로 소년의 등을 받쳐주었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소년의 머리와 턱을 받쳐주며 앞을 보게 했다.


“개변태 새끼.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자지 꺼내놓고 뭐하는 짓이냐고. 응?”


귓속에 속삭이는 매도.


“지금 좆물 몇 번 싸려고 그 꼴로 돌아다니다 결국 헐벗은 거지? 변태 새끼. 발정난 개새끼다운 모습이네. 지금 정액 싸지르려는 거지? 응? 싸버릴 거지?”

“으우웁…… 흐웁……! 흐웁……!”

“싸버려. 싸버리라고. 평소처럼 짐승새끼처럼 좆물 뿌리라고.”


소년의 몸이 쉴 새 없이 들썩였다. 옆에서 슬쩍 보니 눈에 거의 흰자만 보이고 있었다. 진동을 높인 상태였고 아예 사정까지 노리고 있었다. 게다가 야외에서 몸을 거의 다 드러내놓고 있었으니 소년이 버틸 수 있을리 없었다.

그 순간 골목 밖에서 한 명이 주춤거리는 게 보였다. 여인은 그 사람과 소년이 눈을 마주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잽싸게 자신의 등 뒤로 소년을 감추었다. 과연 그러고나니 골목 밖에서 누군가 한 명이 멈춰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여인은 그 사람을 보더니 퉁명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행인은 갈 길을 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등 뒤에서는 등을 기댄 소년이 바들바들 떠는 게 느껴졌다. 한순간 사정으로 쾌락이 폭발한 모양이었다. 과연 뒤를 돌아보니 골목길에 정액이 쭉 뻗어나와 있는 게 보였다. 소년은 여인에게 기댄 채 전율했다.

여인은 잠시 기다려주다 뒤에서 소년을 끌어안고 코트를 여며주었다.


“변태 새끼.”

“으우웁……”


여인은 소년의 어깨를 두드리며 바쁘게 자리를 떴다. 일단 한 번 의심을 받았으니 이동해야 했다.


“또 싸고 싶어? 응?”

“흐우…… 흐우……”


소년은 휘청거리며 여인과 함께 걸었다. 그러다 아직 여운이 남는 얼굴로 여인을 올려다보며 끄덕였다.


“아직은 안 돼.”


여인은 그렇게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소년은 격렬한 사정으로 힘이 빠졌는지 흐느적거리며 여인을 따라갔다. 그러다 어느 정도 걸은 뒤로는 여인이 앞뒤를 살폈다. 그러더니 갑자기 소년의 코트를 확 낚아채 벗겨버렸다.


“으웁……?”


소년은 당황한 듯이 돌아보았다. 어느 샌가 한적한 주택가로 오긴 했지만…… 이건 너무 대담했다. 아직 낮이었고 이런 몰골을 보일 타이밍이 아니란 듯한 반응이었다. 여인은 일부러 코트를 흔들어보이며 앞장 섰다.


“자, 빨리 와.”

“흐웁…… 으웁……!”


소년은 수갑을 절그럭거리며 여인을 따라왔다. 여인은 어느 전봇대 앞에 멈춰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진동을 키워주고 줄여주니 소년이 걸음을 멈추고 움찔대는 걸 감상할 수 있었다.


“빨리 안 오면…… 다 들킬 거야?”


여인의 나직한 경고에 소년이 정신을 차리고 빠른 걸음으로 거리를 좁혔다. 여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전봇대를 향해 턱짓했다.


“자, 이제…… 개답게 영역 표시 해야지?”

“흐우…… 흐우……”


소년은 여인의 말에 잠시 주춤거렸다. 네 발로 길 수는 없으니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 몇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음경은 여전히 발기하고 있었고 타이즈 때문에 몸에 딱 붙어 있었다. 그러니 몸에 묻지 않고 소변을 누려면 소위 트월킹이라 부르는 춤의 준비 자세를 해야 했다.

하루의 마무리. 아니, 노출 플레이의 끝.

소년은 열기에 흠뻑 젖은 눈으로 전봇대를 보았다. 그리고 재갈을 이로 까득까득 가는 소리를 내며…… 분출했다. 소년의 귀두에서 뻗어나온 오줌 줄기가 전봇대를 적셨다. 그것조차 소년에게는 기분이 좋았는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오들오들 떨었다. 예민해진 요도를 뜨거운 오줌이 지나가면서 자극되어서 그런 모양이었다.

그렇게 여인은 소년의 방뇨를 지켜보다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소년은 소변을 누는 데 집중하다가 다급하게 여인을 따라갔다.

집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으니 소년의 여운을 좀 더 늘려줘도 될 일이었다. 그렇게 집까지 가는 동안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을 마주치진 않았다. 여인은 무사히 집에 돌아오자마자 소년에게 물었다.


“오늘도 잘 놀았지?”


소년은 흐릿해진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쾌락에 흠뻑 젖어 정신이 나가버린 듯 했다.

여인은 그런 소년을 보며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가볍게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뜨리고 로터 진동을 최대치로 틀어주었다.


“그훕……! 그우우웁……!”


소년은 마스크가 벗겨지고 침을 사방팔방튀기며 바들바들 떨었다. 여인은 쾌락에 허우적대는 소년의 옆에 리모컨을 대강 던져두고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갔다. 소년은 리모컨을 조작할 여유도 없었는지 그대로 펄떡거렸고 여인은 소년의 신음과 발버둥치는 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놀이를 구상하기로 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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