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 딜도가 되었다고?
Added 2021-11-20 07:20:18 +0000 UTC클로저 바이올렛. 그녀의 위상은 끝을 몰랐다. 늑대개 팀의 리더 트레이너조차 감탄했을 정도였다.
실전이면 실전, 훈련이면 훈련,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조금 고고하단 점만 뺀다면 흠잡을 데가 없는 것이 바이올렛이었다.
하지만 이런 바이올렛에게도 안 좋은 점이 있었다. 이건 그녀 혼자만이 알고 있는 사실…… 아니, ‘그 남자’와 ‘그의 동업자’를 포함하면 몇 명 더 있을 것이다.
몸에 새겨진 위상의 힘. 바이올렛이 아무리 저항하려고 해도 어느 샌가 자의식을 전부 빼앗겼다. 떠돌이라 자칭하는 어느 위상능력자가 벌인 만행이었다. 그렇게 최면에 걸린 바이올렛은 동료 클로저들을 습격하고 납치했다. 거기까지는 어떻게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연금술사라 불리는 위상능력자. 그의 체액으로 빚어진 약물로 바이올렛을 포함한 다른 클로저들이 개조당했다. 지금도 바이올렛은 온몸의 피부가 저릿거려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야 했다.
그냥 피부가 저리기만 한 게 아니었다. 가슴 속에서 가득 차오르는 이물감……! 바이올렛의 몸은 예전과 달랐다. 주기적으로 젖을 짜주지 않으면 줄줄 새어나왔다. 심지어 그것마저도 최면에 빠진 하이드를 통해 빨게 하거나 개조 당한 클로저들에게 빨려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두가 욱씬거리고 몸이 만족하지 못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었으니 미칠 노릇이었다. 다른 클로저들이 순응하는 모습을 보니 더 미칠 거 같았다. 바이올렛도 도중에 더 버티지 못하고 포기 해버렸다. 대표적으로 그렇게 믿고 있던 슬비는 서유리와 함께 가랑이에 남성기를 달고 여자가 된 세하를 덮쳐댔다. 이제는 아예 정신을 놓은 건지 임무 도중에도 세하…… 아니, 이제는 이세리라 불리는 여인을 끌고가 마구잡이로 겁탈했다.
바이올렛 자신도 그렇게 마음을 놓아버리면 편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그녀마저 포기해버리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괴감이 들고 마음이 무너졌지만…… 한 번이라도 회생할 기회를 잡아야 했다.
카톡-
바이올렛은 스마트폰으로 온 메시지를 보았다. 그건 자신을 부르는 메시지였다. 바이올렛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스마트폰을 쥐었다. 이렇게 따로 불러내는 게 한 두 번은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지쳐갔다.
그래도…… 가야 한다.
*
“답장이 늦으시네요.”
추레한 몰골의 사내. 그는 떠돌이라 불리는 남자였다. 그의 대답에 모르는 상가 건물을 찾아온 바이올렛은 눈을 게슴츠레 떴다.
“죄송합니다. 임무를 마무리 중이라 바빴습니다.”
“그래요?”
떠돌이는 그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보았다.
“뭐……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늦지 않게 대답해주세요. 당신은 최고의 요원이니까요.”
요원. 바이올렛은 그 단어에 입술을 씹었다. 통제권을 잃어 명령에만 따르는 게 무슨 요원인가. 그나마 이성이 살아있는 건 떠돌이의 자비가 있어서였다. 결코 그녀가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었다.
이제 다시 그의 명령대로 사냥에 나서야 했다. 다른 클로저들이 그런 것처럼……
*
이전에는 의식이 없었다. 동료를 잡아갈 때마다 의식이 끊어져 있었다. 다만 기억이 남아서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온전히 의식이 깨어있는 채 사냥에 나서야 했다.
그녀의 다음 표적은 미스틸테인. 그리고 이 사냥을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무심한 표정의 이슬비와 앞섭을 축축하게 적신 레비아와 함께였다.
차캉!
이슬비는 특유의 염동력으로, 레비아는 마법으로 미스틸테인을 압박했다. 그도 나름 강했지만 작정하고 합을 맞춘 둘을 이길 수 없었다. 특히 엘리트인 슬비와 잠재능력이 뛰어난 레비아의 힘은 너무 버거웠다.
게다가…… 바이올렛까지 있었다.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대체…… 왜……”
미스틸테인의 두 눈에는 경악과 원망이 가득했다. 그 눈을 마주한 바이올렛은 입술을 꽉 물었다.
“……죄송해요.”
미스틸테인은 바이올렛의 쇄도하는 대검과 마주했다.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해도 레비아의 마법이 방해했고 후방은 슬비가 막아섰다. 그렇다고 거력이 담긴 그녀의 공격을 받아낼 수 없었다.
뻑-
그렇게 검은양 팀에서 제이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팀원마저 사냥 당했다. 그리고 미스틸테인은 바이올렛과 모두가 개조 당한 실험실로 끌려갔다.
*
“굉장하시네요.”
떠돌이는 나직하게 감탄했다. 그녀의 실력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아무리 개의치 않은 일이고 시켜서 한다지만 일처리는 확실했다.
바이올렛은 마지못해 고개를 꾸벅였다. 그녀의 반응이 시원찮았던 걸까, 떠돌이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분명 시키는 대로 하신다고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네요.”
바이올렛은 그 말에 찔끔했다. 속에서 반항심이 이는 건 분명했지만 그걸 들켜서 좋을 건 없었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재차 교육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떠돌이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미소가 너무 소름끼쳤다. 사람 한 명 정도는 우습게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존재…… 연금술사나 이 둘의 후원자에 가려져 있을 뿐, 이 사람도 충분히 두려운 존재였다.
그러니 알아야만 했다. 그의 위상력이 어떻게 발휘되며 어떻게 파훼할 수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떠돌이는 바이올렛을 두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바이올렛은 자유 행동이 주어졌기에 이대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그의 뒤를 밟기로 했다. 정말로 마음을 놓은 건지 그는 알아채지 못한 것처럼 연금술사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달칵-
새하얀 복도 그 중간. 바이올렛은 떠돌이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걸 확인하고 몇 분 후에 다가섰다.
“그러니까 당신 목만 날아가면 무의식에 심어둔 명령어가 전부 날아간단 거지?”
연금술사의 목소리였다. 그는 바이올렛을 포함한 다른 클로저들의 몸을 개조한 괴물 중 하나였다. 그 사실을 떠올리니 바이올렛의 가슴이 욱씬거렸다. 쉴 새 없이 모유가 차오르게 하고 아랫배가 뻐근해지게 만든 것도 연금술사란 남자였다.
“틀린 말은 아니죠. 근데 이게 당신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물론이지~ 위상력이 저주마냥 남는 경우도 있으니까. 네 힘도 비슷한 종류인지 알아내야지. 그 원리도 파악할 겸 말이야.”
“같은 편이라고 해도 가차없네요.”
“내 눈에는 후원자 아니면 실험체야. 나름대로 공정하다고?”
“그래서 알아 내셨습니까?”
“일단 원리는 대강 알겠어. 네가 통신탑처럼 대상자들에게 암시를 보내는 거야. 그래서 의식이 깨어있는 중에 최대 효과로 발휘하는 거지. 정신만 깨어 있다면 무의식에도 간섭할 수 있는 거고.”
바이올렛은 두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확실히…… 그렇죠?”
“그러니 의식이 깨어 있지 않는 순간은 위험하단 거지. 아무리 잘 길들여놔도 잠깐 마음을 놓는 순간 위험할 거야.”
“음. 꽤나 건실한 조언이군요.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잠자리를 따로 배정받아도 될는지요?”
“그건 사장님한테 말하라고~”
예상치 못한 수확이다. 바이올렛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지금 들은 걸 똑똑히 기억해두었다.
기회다. 이걸 이용하면 지금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풀어내야 했다. 단 한 번의 실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들키거나 실패하면 그걸로 끝! 이번 기회를 날려버린다면 두 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몇 번이고 틈이 보였지만 신중하게 행동했다. 이틀 째 되는 날에도, 나흘 째 되는 날에도, 일 주일 째 되는 날에도 차분히 때를 기다렸다.
그가 어디로 자러 가는 지 알아내고 언제 무방비해지는지까지 전부 파악이 끝났을 때…… 바이올렛은 작전을 실행하기로 했다.
암살한다!
몸은 여전히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들의 고문은 극악무도했다. 심지가 굳은 바이올렛조차 마음이 꺾일 정도였다. 그냥 잔혹하기만 했다면 계속 저항했겠지만 쾌락을 동반한 고문은 뇌가 녹아버릴 정도로 기분 좋았다. 그걸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음부가 저릿거렸지만 전부 떨쳐내야 했다.
‘나라도 해야 해.’
바이올렛은 입술을 씹으며 발소리를 죽였다. 그가 자는 곳은 놀랍게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사무실이었다. 그곳에 침대를 놓고 수면을 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을 때는 거짓 정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몇 번이고 확인했으니 거짓은 아니었다.
뿌득-
이번 일을 위해서 단단히 준비했다. 다른 클로저들의 동선이나 스케줄까지 전부 파악했다. 그러니 이번 일에 실패는 없었다. 이걸 몰래 알아내려고 얼마나 고생했던가.
해내야 한다! 바이올렛은 그렇게 생각하며 사무실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그리고 고이 잠들어있는 떠돌이를 향해 다가갔다.
지체하지 않고 주먹을 그러쥐었다. 전력을 다해 내리친다면 무장 하나 없는 성인의 두개골 정도는 가뿐히 깨부술 수 있었다.
끝이다.
훅-
*
“음…… 으음……?”
바이올렛은 아주 잠깐 정신이 끊어졌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그럴 게 눈을 깜빡하는 사이 눈앞에 있어야 할 사람은 없고 허공밖에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팔다리가 자유롭지 않았다. 어디에 박히기라도 한 것처럼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아.”
실패했다. 그걸 실감한 건 속박된 사지 때문이었다. 바이올렛은 무릎과 팔꿈치 아래로 전부 두터운 금속제에 속박되어 있었다. 그 덕분에 바이올렛은 사지가 절단된 인형같은 몰골이 되었다. 그나마 손과 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잘리지 않았단 것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 상태를 그냥 넘길 수도 없었다. 실 한 오라기 없는 차림을 보면 분명 무슨 짓을 할 것이다!
철커덩-
몇 번이고 움직이려 하던 바이올렛은 금속음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건 없었다. 오직 어둠뿐이었다. 자신이 묶여있는 금속판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변화가 일어난 게 가랑이 사이란 건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즈으응-
“어…… 어……?”
바이올렛은 얼빠진 소리를 내며 시선을 내렸다. 거기에는 그녀의 속을 뒤집어놓고도 남을 크기의 딜도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전력을 다해 팔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것이 자신을 꿰뚫기 전에 도망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위상력까지 봉쇄된 건지 평소보다 힘이 나오지 않았다.
지잉-
“읏……! 으읏……!”
바이올렛은 허리까지 들썩이며 몸부림쳤다.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릴 정도였다. 그러나 딜도는 음부의 지척까지 닿았고 결국……
꿰뚫었다.
쯔걱-
“흐읏……! 으읏……! 으읏……!!”
바이올렛은 눈을 질끈 감으며 펄떡였다. 구멍을 열고 들어선 딜도는 생각한 것보다 더 컸다. 질이 단숨에 확장되었다. 주름 한 번 접힐 새도 없이 팽팽해졌다. 그걸로도 모자라 아랫배 위로 불룩한 흔적이 나타났다. 그만한 굵기의 딜도는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섰다. 안 그래도 삽입 자체도 힘겨웠는데……!
딜도의 침범은 멈추지 않았다. 아랫배의 융기가 점점 더 다가오며 결국 자궁구까지 닿았다. 덕분에 배는 살짝 부풀었고 질이 확장된만큼 내장이나 근육이 짓눌리게 되었다. 바이올렛은 입을 쩍 벌린 채 바들바들 떨었다.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할만큼 내부의 압박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딜도가 멈추었다. 아니, 멈췄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거리를 재고 있단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즈으응-
딜도가 뒤로 빠졌다. 그녀의 속을 가득 채우던 것이 스르르 밀려나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허전함과 개운함을 함께 느끼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 딜도 끝이 질구멍에서 멈추더니……
철컹!
다시 전진했다. 정확히 더 앞으로 갈 수 없었던 자궁구 앞까지 단 몇 초만에 들이닥쳤다. 바이올렛은 눈을 크게 뜬 채 고개를 젖혔다. 무언가에 얻어맞고 충격이라도 받은 듯한 반응이었다. 실상 그 상황과 딱히 다를 게 없었다. 딜도는 바이올렛의 육신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파괴력으로 삽입했다. 바이올렛이 그냥 견디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었다.
“아…… 아……”
뒤늦게 바이올렛의 입에서 안쓰러운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가 나자마자 딜도가 재빠르게 질을 쑤셔댔다.
즈으으응-
츠컹- 츠컹- 츠컹-
굵직한 딜도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안으로 들어왔다 싶었는데 어느 샌가 뒤로 물러나 한 번 더 찔러왔다. 바이올렛의 사고가 딜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 번 찌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두세 번 더 찔렀다. 그 바람에 그녀의 모든 신경이 지연됐다. 신경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극보다 더한 자극이, 엄청난 속도로 밀려들고 있었다.
과부하……!
이때 딜도에서 윤활유까지 분비되면서 훨씬 빠른 속도로 찔러댔다. 게다가 윤활유도 보통 성분이 아닌 건지 한 번 찌를 때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랫배에서 쾌락이 솟구쳤다. 속도가 배가 되면서 자극은 수 십 배가 되었다. 모든 신경이 저릿거리다 못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생각에 쓸 에너지까지 끌어오면서 하반신의 쾌락 신호를 정리해야 했다.
“아…… 아……!! 아……! 아아……! 아……!”
바이올렛의 입에서 괴로운 신음이 울렸다. 분명 기분은 좋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한 쾌락이 도리어 그녀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 이미 잇따른 육체 개발로 감도가 정상 범주를 벗어났다. 그런 상황에서 약물까지 써서 감각을 증폭시키고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자극해버렸다.
불과 2분도 안 되어 바이올렛의 아랫도리에서 홍수가 터졌다. 애액이 흘러 넘치는 건 물론 다리에 힘이 풀려 오줌까지 지렸다. 그런데도 딜도는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빠른 속도로 바이올렛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그윽……! 아앙……! 앙-!! 아앙-!! 하앙-!! 멈춰……! 멈춰주세요……! 제발……!”
딜도에 꿰뚫린지 4분 째, 방뇨까지 벌이고 도중에 오르가즘까지 느꼈다. 그때가 되어서야 바이올렛의 입에서 간신히 말문이 터졌다. 이대로는 정말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있는 힘, 없는 힘을 전부 끌어내어 뱉어낸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공허했다. 주변에 보이는 건 어둠 뿐이었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니었고 듣는 것도 아니었다. 오직 그녀의 아래를 쑤셔대는 딜도만이 있을 뿐이었다. 차라리 이게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처벌인지. 고문인지. 굴복인지. 여흥인지.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알려주었으면 했다. 하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바이올렛의 질이 저릿거릴 정도로 딜도로 쑤시기만 했다.
즈으응-
그런 상황에서 천장에서 무언가 내려왔다. 흡착기가 달린 관이었다. 흡착기는 그대로 가슴을 뒤덮었다. 그러더니 강렬하게 가슴을 흡입했다. 내부에 무언가가 달려있는 건지 그냥 빨아들이기만 하지 않았다. 물컹한 무언가가 유두를 힘차게 두들겼다. 계속 유두를 자극하면서 흡입해버리니 가슴에 가득 찬 모유가 흘러넘쳤다.
“으그극……! 흐윽……! 흑……!”
이제 아랫도리만이 아니라 상반신까지 능욕 당하게 되었다. 가슴은 유두 자극만으로도 절정할 수 있었는데 오르가즘에 빠진 상황에서 이렇게 괴롭혀대니 숨이 막혔다. 바이올렛은 어느 순간부터 코로 간신히 숨을 내뱉으며 헐떡였다.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해서 질질 흘릴 정도였으니 그녀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다.
쌔액- 쌕-
바이올렛의 붉어진 얼굴은 점점 지쳐갔다. 눈물이 가득 찬 두 눈은 허무하게 허공을 보았다. 삼키지 못해서 침이 넘쳐나는 입은 다물어질 줄 몰랐다. 열심히 숨을 쉬는 자그마한 코는 콧방울을 벌름거렸다.
“그마하…… 그마…… 안……”
바이올렛은 힘을 쥐어짜내어 부탁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하악……! 학……! 아흐윽……!”
츠컹- 츠컹- 츠컹-
즈으으응-
바이올렛의 흐느낌과 기계의 작동음. 이 어둠뿐인 공간을 채우는 건 이 소리뿐이었다. 간간이 철퍽거리면서 음부에서 물소리가 났지만 나머지 소리가 이걸 압도해버렸다.
그때 바이올렛의 엉덩이에서 위화감이 느껴졌다. 딜도가 열심히 오가는 음부 아래에 오돌토돌한 딜도가 닿았다. 질을 쑤시는 것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항문을 꿰뚫기에는 너무 컸다.
털컹-
추가적인 쇳소리가 난다 싶더니 항문에 닿은 딜도가 안으로 파고 들었다. 질과 달리 한계점이 없는 부분인만큼 생각보다 깊이 들어갔다. 그래서 바이올렛이 경악하며 배를 튕겼다. 무려 2개분의 거대 딜도가 몸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속을 찔러댔다. 항문에 박힌 딜도 역시 미약 성분의 윤활유를 뿜어내며 뱃속을 뒤집어놓았다. 자궁구 바로 앞에서 멈춘 딜도와 달리 끝도 없이 들어가더니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쑤셔졌다.
츠컹- 츠컹-
바이올렛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버둥거렸다. 가슴은 계속 유두를 두드리며 모유를 뽑아냈다. 질과 항문은 딜도가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심지어 엇박으로 찔러댔다. 이제 바이올렛의 입에서 나오는 건 짐승 같은 소리 뿐이었다.
“아그그…… 그그…… 그으으…… 으으…… 아그윽……”
쾌락 고문. 그야말로 뇌가 타들어가 버릴 정도로 극심한 쾌락이었다. 바이올렛은 두 눈을 바로 뜨지 못하고 숨만 껄떡껄떡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무언가 귀에 삽입되었다.
[ 잘 들리나요? ]
그게 이어폰이었던 건지 귓속을 지나 머리까지 울렸다. 문제는 안 그래도 몸이 예민한 상황에서 목소리가 직접 울리니 뇌가 핥아지는 느낌이 든단 점이었다. 바이올렛은 헐떡거리면서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당신을…… 노린 건…… 어쩔 수 없었어요……!”
[ 저도 알아요.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짓을 하는 거구요. ]
“당신이 원하는 게 뭐예요……!”
[ 원하는 건 있었어요. 근데 지금 당신이 그걸 이루어줄 거 같진 않네요. ]
“그럼…… 지금 이건…… 처벌인가요?”
[ 비슷해요. 이제 당신은 바이올렛으로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
“무슨……”
[ 그냥, 당신은 이제 인형이 되는 거예요. 구태여 제 힘까지 쓸 필요 없이…… 정신력과 이성이 전부 갉아먹힐 때까지 그 시간이 계속될 거예요. ]
“그게 무슨……!”
[ 이후에 들리는 모든 음성은 제 발성을 빌린 기계장치의 말입니다. 그러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그럼 이만. ]
“잠깐…… 잠깐……!”
바이올렛이 그를 애타게 불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걸 대신하여 기계 장치가 바이올렛의 기분 좋은 곳을 자극해주었다.
츠컹- 츠컹-
그렇게 한창 능욕당하고 있을 때 귓속에 목소리가 멤돌았다.
[ 이제 당신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구멍이란 모든 구멍을 내주는 변기통에 불과해요. ]
[ 당신은 오나홀입니다. 바이올렛이란 이름은 잊으세요. ]
[ 쾌락에만 집중하세요. 느끼는 것밖에 모르는 섹스돌이 되는 거예요. ]
[ 기분 좋지요? 이 이상 괴로울 필요 없이 마음을 놓으세요. ]
끝없이 들려오는 목소리. 세뇌라도 하려는 것처럼 계속 해서 그녀의 머릿속에 속삭였다. 때때로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을 다르게 말하기도 했다. 계속 그런 말들을 들으니 바이올렛도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계속 되는 성고문으로 약해지는 몸. 그걸 따라 약해진 정신은 반복되는 속삭임에 혼란스러워했다.
‘난 누구야?’
‘바이올렛인데 나는…… 모르겠어…… 이제 더 이상은……’
‘이제 그만해. 살려줘. 제발.’
‘오나홀 같은 게 아니야!’
‘섹스돌도 아니야!’
‘나는 클로저스 바이올렛이야!’
바이올렛은 어떻게든 이성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몇 번이고 자신의 이름을 되뇌었다. 질과 항문이 아릴 정도로 쑤셔박히고 가슴이 아플 정도로 젖이 짜였지만 자아를 잃지 않으려고 몇 번이나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뿐이었다. 생각하는 것조차 지쳐서 아예 정신을 놓을 때도 있었다. 그 빈틈을 노리고 속삭임이 뇌를 헤집었다.
‘나는…… 바이올렛…… 클로저스 바이올렛……’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는 순간 속삭임대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구멍을 내주면 되는 인형…… 아, 아냐…… 나는…… 오나홀 바이올렛…… 어……? 아냐…… 분명…… 뭐였지……? 바이올렛인데…… 좆집……? 아냐…… 아니…… 야…… 그럼 뭐야……? 나는 무슨 바이올렛이야……?’
조금씩 혼란이 끼어들었다. 굳건해야 할 바이올렛의 자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바이올렛은 오나홀이야. 바이올렛은 섹스돌이야. 바이올렛은 좆집이야. 바이올렛은 정액받이야. 바이올렛은 성욕풀이 인형이야. 바이올렛은 보지야. 바이올렛은 아기씨 저장고야.’
바이올렛은 어느 샌가 자신에게 부여된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잣말로도 그걸 중얼거리고 있었다.
안 돼.
이대로는 안 돼……!
위험하다고 생각한 순간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 끔찍한 장소에서 도망쳐서 자유롭게 변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의식과 무의식을 가득 채웠다. 끝없는 성고문과 세뇌, 탈출 의지가 며칠 동안 계속 되었다.
그렇게 일 주일이 지났다.
*
가볍다.
바이올렛은 노곤노곤하게 풀어져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모유가 뽑히고 질이 쑤셔졌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았다. 흐느적거리면서…… 온몸의 뼈와 근육이 녹아 흐물거렸다. 사르르 녹아서 흘러내릴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다.
근데 그게 기분탓이 아니었다. 정말로 온몸이 흐느적거렸다.
‘어?’
바이올렛의 의식은 분명 깨어있었다. 문제는 그 깨어난 의식이 보고 있는 건 흐린 눈으로 실험대 위에 눕혀져 있는 바이올렛이었다.
그럼 나는 뭐지?
바이올렛은 당황했다. 뒤늦게 정신을 집중하고 보니 자신이 통에 넣어져 있단 걸 깨달았다. 한 뼘 정도 될 듯한 그런 통……! 혹시 뇌라도 뽑혀진 걸까? 그게 아니면 머리가 잘려 보관된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연금술사의 얼굴이 다가왔다.
“정말 신기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
그는 통을 두드렸다. 그 가벼운 진동으로 바이올렛의 정신이 어질거렸다.
“이런 식의 변화는 본 적이 없어. 이봐, 내 목소리 들리지?”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연금술사는 그렇게 말을 건네고 어딘가를 보았다. 그러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긴 했지. 하지만 그건 내가 한 게 아니야. 자, 보라고. 볼 수 있는 기관이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연금술사는 그렇게 말하며 거울을 비춰주었다. 거울에 보이는 건 통에 담긴 보라색 액체였다. 포도 잼? 블루베리 잼? 여튼 음식 정도로나 보이는 것이 담긴 통을 본 순간 바이올렛은 섬뜩함을 느꼈다.
누가 봐도 통의 시점에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게…… 이게 무슨……?’
“너도 놀랐지? 나도 놀랐어. 지금 네 생각도 단어로 출력해주는 장치가 없었다면 그저 불순물이라 생각했을 거야. 그런데 이거 참…… 혹시 이게 영적인 물질인가? 엑토플라즈마라고 하는 거? 그렇게 생각하니 또 아니야. 너무 질척거리고 변형이 심해. 그렇다고 이게 본체라고 하기에는 저거 봐. 네 본체는 저기 멀쩡히 있잖아?”
연금술사는 껍데기를 잃은 인형처럼 놓인 바이올렛의 몸을 가리켰다.
“이건 몇 가지 부작용이라고 생각해. 내 체액과 몸이 융화된 상태에서 두 가지 물질이 분리될 정도의 자극과 신호를 주면 되는 모양이야. 그렇게 해서 체액이 분리되면서 가져와서는 안될 거 가져온다…… 단순히 보면 세제가 찌꺼기에 들러붙어 떼내고 세탁물을 깨끗하게 하는 원리지. 말이 좀 어려웠나?”
연금술사는 통의 뚜껑을 열었다.
“그냥 단순히 말하면 네 자아…… 즉, 인격이 배설됐다고 보면 돼. 이 표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너, 정말로 배설된 거야. 실신해서 잠깐 내려놨더니 네 항문에서 흘러나왔거든. 그래서 말했지? 처음에는 그냥 불순물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대뜸 통 속에 손을 넣었다. 그의 손이 액체가 된 바이올렛에게 닿은 순간 이상한 촉감이 느껴졌다. 연금술사는 질척하고 따스함을, 바이올렛은 내장이 만져지는 듯한 불쾌하고 끔찍한 느낌을 받았다.
츠덕- 츠덕-
“자, 보라고. 감각 기관은 전혀 없어. 하지만 묘하게 자극에는 민감하게 반응해. 심지어 자아까지 있어. 정말 신기한 상태지.”
그렇게 한 손으로 주물럭거려지던 바이올렛 액체는 특정 모양으로 변해갔다. 쭉 위로 말아당기니 막대기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어때, 막대기가 된 기분은? 뭐, 그건 제쳐두고…… 아마 다른 인격체와 닿았을 때 그 감각을 공유하는 원리로 느끼는 모양이야. 방금도 촉감이 느껴졌지? 물컹하고 찐득하고 따스하고.”
연금술사는 그렇게 막대기가 된 바이올렛을 집어들었다. 보라색 막대기는 그대로 연금술사에게 들려 꼼짝할 수 없었다.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지. 바로 이거야.”
즈퍽-
바이올렛은 화들짝 놀랐다. 한순간 전신을 뒤덮은 미끈미끈하고 따스한 촉감에 자아가 번뜩 깨어났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펄떡였고…… 정말로 일어나게 됐다.
“어……?”
바이올렛은 놀란 얼굴로 자기 두 손을 보았다.
액체가 아니다. 막대기도 아니다. 분명 방금까지 보라색 액체가 되어 연금술사의 손에 주물러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
“말했지? 놀랄 거라고. 배터리마냥 이걸 본체에 다시 붙이면 자아가 돌아가.”
그 말에 바이올렛이 시선을 내렸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방금 자신이 변했던 보라색 막대기가 질에 단단히 박혀있었다. 바이올렛은 그걸 보고 놀란 얼굴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연금술사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러지 않는 게 좋아. 떨어져나갈 걸?”
떨어져나간다. 그 말에 바이올렛이 덜덜 떨며 연금술사를 보았다.
“그럼…… 아까처럼 되는 건가요……?”
“아직은 똑똑하네. 맞아. 네 정신이 다시 육체랑 분리되게 될 거야.”
“그, 그런……”
“그러니 이것도 한 번 실험해보려고. 아직 의식이 깬 상태에서 분리는 안 해봤거든.”
연금술사는 그렇게 말하며 음부에 박힌 막대를 붙잡았다. 그걸 본 바이올렛은 화들짝 놀라 팔을 붙들었다.
“하지 마세요!”
“저항하지 마. 괜히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아, 안……”
막대를 빼려는 연금술사와 그걸 막으려는 바이올렛. 둘의 대치는 2분만에 끝이 났다. 바이올렛의 저항이 생각보다 심했는데 그 이유는 금방 알게 되었다.
쯔푸푹-
툭-
“엉?”
바이올렛은 막대가 빠지자마자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반면 연금술사는 놀란 얼굴로 막대를 보았다. 분명 꽂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액체가 딸려나왔다. 처음 추출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양이었다.
의식이 깬 상태에서 억지로 빼내다보니 일어난 부작용으로 보였다. 그게 부작용이란 걸 알게 된 건 바이올렛에게 다시 젤리를 삽입했을 때였다.
“흣……?!”
바이올렛은 창백한 얼굴로 자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분명 엄청난 크기의 딜도가 항문에 삽입되었다. 젤리일 때 내장으로 들어서는 그 느낌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육체를 되찾은 후에는 엉덩이와 그 안쪽에서 느껴지는 위화감 때문에 바로 앉을 수도 없었다.
“이게…… 이게 대체……”
“자, 그럼 한 번 더 해볼까?”
“아, 안 돼……! 저리 가! 하지 마……!!”
바이올렛의 절규는 절규로 끝났다. 몸에서 정신이 떨어져나가는 경험은 몇 번이고 계속 됐다.
그 이질감…… 고통은 없었다. 다만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바이올렛을 괴롭혔다. 특히 사지가 달려있고 신경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젤리로 녹아내리는 그 느낌은 말로 형용키 어려웠다.
열등생물이 된 기분. 무생물로 격하된 느낌. 저급생물로 떨어진 감각.
철퍽-
특히 항문에서 배출되었을 때는 배설물이 된 느낌이었다. 방대해진 체액을 담기에는 질이 한계가 있었고 훨씬 유연하고 공간이 널널한 내장이 채택됐다. 거기서 빠져나오니 보라색에 질척거린다는 것만 제외하면 정말 배변이나 다름없었다.
끔찍했다. 처참하고 비참했다. 이토록 서글프고 처절했던 적은 없었다. 떠돌이에게 조종을 받아 다른 클로저를 사냥할 때도 이러지 않았다. 자신이 잡아온 동료들이 차례차례 개조당하는 걸 볼 때도 이러지 않았다. 그들에게 마침내 굴복하고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을 때도 이러지 않았다. 클로저가 된 이유이자 우상이었던 알파퀸마저 잡혔을 때도 이러지 않았다.
“좋아, 오늘 실험은 여기까지.”
심지어…… 여기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모든 실험이 끝난 것에 기뻐하고 안도하는 자신이 싫었다.
바이올렛은 온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액괴처럼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자아는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했다. 신경도 없고 근육도 없다. 하물며 흐물거리는 점액질을 받쳐줄 뼈대도 없었다. 기껏 해야 부르르 떨리며 진동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좋아, 그럼 내일 풀어줄게. 섣부른 짓은 관둬. 몇 번이고 겪어봤지? 그게 분리가 되면 네 몸도 그냥 인형이 되는 거야. 알았어?”
연금술사는 가볍게 경고하고 젤리가 된 바이올렛을 수습했다. 거대한 통을 가져와 그 안에 담가두고 다음 날을 기다렸다. 바이올렛은 통조림처럼 통 안에 갇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른 채 하루를 보내야 했다.
*
“큿……”
바이올렛은 불편한 얼굴로 어기적거렸다. 누가 보면 다리를 다치거나 배가 아픈 것처럼 보였다.
완전히 틀린 건 아니었다.
뱃속이 너무 더부룩했다. 지금 바이올렛의 항문에는 그녀의 인격이 담겨있는 점액질이 딜도 형태로 삽입되어 있었다. 가벼운 가공을 거친 덕분에 액체가 흘러내리는 일은 없었지만 그 크기가 상당했다.
일반적인 남성의 생식기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난 굵기와 길이……! 이대로 가다가는 입으로 딜도를 토하지 않을까 싶었다. 한 번씩 걸을 때마다 내장을 넓히고 들어온 딜도가 비벼지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확장된 내장이 여기저기 압박해오니 속이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큰 고난은 최대치로 벌려진 항문이었다. 그로 인해 괄약근은 평소보다 더 힘을 주어야 했다. 팬티 한 장에 의존하기에는 딜도가 큰만큼 무게도 상당했다. 그만한 걸 오직 항문의 힘으로만 조이고 버텨야 했다. 간간이 엉덩이에 손을 두긴 했지만 걸을 때마다 손으로 누르는 것도 불편했다.
“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바이올렛은 계속 엉덩이에 신경 쓰다 보니 걸음이 이상해졌다. 결국 발을 헛디뎌서 몸이 휘청였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퍼덕이다 바닥에 엎어져버렸다.
통-
그 바람에 어찌저찌 버티고 있던 바이올렛의 인격 딜도는 팬티를 벗어나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바이올렛의 본래 육신은 엉덩이를 높이 든 채 엎어져버렸다. 딜도는 탄력있게 떨어지나 싶더니 그대로 그녀의 머릿맡에 떨어졌다.
덕분에 딜도로 자아가 옮겨진 바이올렛은 자신의 몸을 볼 수 있었다.
초점 없는 눈. 살짝 벌려진 입. 흐리멍덩한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치마가 들춰지고 팬티가 살짝 내려간 건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자신의 몸이 이렇게 멍청한 모습으로 늘어져 있단 사실이 분했다.
“어머, 이게 누구야?”
목소리. 자신의 추태를 발견한 누군가의 소리였다. 바이올렛은 격렬하게 발버둥쳤다. 그래봐야 딜도의 진동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바이올렛을 집어든 건…… 서유리였다.
“안녕? 믿기지는 않는데 딜도가 됐다면서? 하기사, 세리도 남자에서 여자가 됐으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려나.”
“얘기는 거기까지 하고 빨리 담아.”
“예이, 예이.”
그 뒤를 이어 슬비가 나타났다. 그녀는 무심한 얼굴로 커다란 상자를 열었다. 유리는 딜도를 휘적거리면서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럼 우리 반항아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 너무 궁금하네~”
처벌?
바이올렛은 무슨 소린지 몰라서 묻고 싶었다. 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다. 설사 물었다고 해도 대답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철컹-
그렇게 바이올렛은 상자에 갇혀버렸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았다. 혼자만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 담겨서……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상자가 다시 열리길 기다려야만 했다. 통에 갇혔을 때보다 훨씬 갑갑했다. 게다가 간간이 느껴지는 위화감…… 왠지 모르게 위험을 느꼈다. 하지만 그 감각이 뭔지 알 수 없었다.
철컹-
그때 상자가 열렸다.
“그래서 이건 제가 쓰면 되나요?”
상자의 틈으로 빛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들린 목소리는 유리도, 슬비도 아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레비아란 걸 알기도 전에 천박한 소리가 들려왔다.
철퍽- 철퍽-
“물론이지. 나랑 슬비는 이걸로 충분하다구~”
“속도 맞춰. 힘들잖아.”
“미안, 미안. 바이올렛 보지가 생각보다 더 조여서 말이야.”
“기분 좋아 보여요…… 저도 자지가 달리면 그렇게 박을 수 있겠죠……?”
상자가 열리고 바이올렛은 레비아의 손에 쥐여졌다. 그녀의 상기된 얼굴…… 개조로 인해 성욕이 폭발한 음마의 표정이었다. 순진하고 귀여운 레비아는 없었다. 딜도가 된 바이올렛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창녀만이 있을 뿐이었다.
바이올렛은 그런 레비아를 보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슬비와 유리…… 그리고 자신의 본래 육신이었다.
쯔컥- 쯔컥-
츠퍽- 츠퍽-
바이올렛 그녀의 몸은 음경이 달린 슬비와 유리 사이에 끼어있었다. 슬비는 무심한 얼굴로 머리채를 잡고 입을 쑤시고 있었고, 유리는 한쪽 다리를 안고서 음부에 박고 있었다. 이미 앞서 신나게 섹스를 한 건지 바이올렛의 입과 음부에서는 두터운 음경이 들락날락할 때마다 정액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걸 본 바이올렛은 경악했다. 희미한 진동. 그걸 느낀 레비아는 음란한 눈으로 보더니 딜도의 아래에서부터 끝까지 낼름 핥아 올렸다.
‘흐아아앗!!’
바이올렛은 비명을 질렀다. 촉촉하고 따스한 혀가 핥는 느낌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아니, 딜도 전체가 저릿거릴 정도로 기분 좋았다. 분명 이전에 자신의 본체에 삽입될 때는 이렇게까지 민감하지 않았는데…… 영문 모를 변화는 바이올렛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뒤이어 레비아가 딜도를 바닥에 부착하고 가슴으로 감싸니 정신에 직접 오는 쾌락이 더 거세졌다.
“하읍…… 아웁…… 나타 것보다 훨씬 크고…… 하읍…… 두꺼워요……”
레비아는 자신의 커다란 가슴으로도 감싸지 못하는 딜도를 정성스레 애무했다. 끝부분을 혀로 날름거리면서 자신의 유두를 붙잡아당기며 최대한 딜도를 유방으로 뒤덮었다. 유두 끝에서 새어나온 모유가 가슴 전체로 번지면서 미끈거렸다. 레비아는 딜도 끝을 입으로 덥썩 물고 미끌거리게 된 가슴으로 열심히 딜도를 문질렀다.
그녀의 숨결과 혓놀림…… 게다가 안 그래도 부드럽고 촉촉한 유방이 모유로 덧대어지며 압박감과 촉감이 강렬해졌다. 바이올렛은 쾌락에 못 이겨 부르르 떨었다. 레비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끝부분에 입술을 맞대고 진하게 빨아주었다.
“기분 좋으신가요? 그럼 저도 기분 좋게 해주세요.”
레비아는 그렇게 말하며 딜도 위로 올라탔다. 그녀의 축축하게 젖은 음부가 딜도 끝에 닿았다. 질구멍은 추접스럽게 딜도를 삼키기 시작했다.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간 딜도는 순식간에 끝까지 삽입되었다. 레비아는 쭈그려 앉은 자세로 완전히 주저앉았다.
끝만 넣을 때는 닿는 촉감이 좋아 입술이 떨렸다. 삽입이 시작될 때는 온몸이 저릿거렸다. 절반 정도 넣었을 때는 눈을 까뒤집었고 전부 들어갔을 때는 활짝 웃으며 혀를 빼물었다. 그녀의 천박한 미소는 바이올렛의 본체를 겁탈 중인 두 사람에게도 똑똑히 보였다.
“레비아 기분 좋나 봐.”
“나도 가볍게 만져봤는데 나쁘지 않았어.”
“그래? 그럼 이따가 오나홀로 만들어서 써봐야겠다. 읏, 한 발 더~”
“얼마나 더 싸려는 거야. 그러다 배 터지겠어.”
슬비는 그렇게 핀잔을 주면서도 바이올렛의 목구멍 깊이 음경을 쳐박으며 정액을 싸질렀다. 유리는 바이올렛의 다리를 확 끌어안고 질에 사정하면서 칭얼거렸다.
“그치만 말이야…… 이거 봐.”
유리는 그렇게 말하며 바이올렛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흠칫 떨며 허리를 빙빙 돌렸다. 분명 자아가 뽑혀서 움직이지 못하는 인형이 됐을 바이올렛이 반응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이렇게 허리까지 돌려가며 짜내려는데 어떻게 참아.”
“하긴. 나도 지금 계속 빨아대며 핥고 있으니까……”
“진짜? 혀도 쓴다구?”
“응. 기분 좋아. 입을 엄청 잘 써.”
“뭐야, 그럼 교대해!”
“좋아.”
그렇게 슬비와 유리가 한창 바이올렛의 몸으로 노는 동안…… 레비아도 딜도를 충분히 맛보았다. 그녀는 이성을 거의 놓은 채 미친 듯이 위아래로 들썩였다. 분명 배 위로 흔적이 도드라지고 구멍은 물론 질도 빽빽해질만큼 두터운 딜도였다. 그런데도 아픔 따위는 없는 건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리면서 모유가 사방에 흩뿌려질 정도로 격한 몸놀림이었다.
츠퍽- 츠퍽-
애액이 듬뿍 들어찬 질은 딜도를 휘어감쌌다. 간간히 허리를 좌우로 돌리며 비비기도 하고, 엉덩이와 아랫배에 힘을 주어 딜도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남자와 섹스를 하는 듯한 테크닉이었다.
딜도의 촉감과 온기는 날 것 그 이상이었다. 심지어 간간이 바이올렛이 주는 진동은 지루할 틈도 없이 질주름 구석구석 기분 좋게 자극해주었다.
“하악…… 학……! 어때요……? 제 보지 기분 좋아요……? 나타도 기분 좋다고 했고…… 다른 분들도 좋다고 했었는데…… 하악……! 힉……! 어때요……? 하앙……! 저는 좋아요……! 딜도가 된 바이올렛님 너무 기분 좋아요……!”
레비아는 이성을 잃은 건지 침을 질질 흘리며 발정했다. 한창 섹스 중이던 슬비와 유리조차 시선을 앗아갈 정도로 음탕한 광경이었다. 레비아는 두 사람이 뜯어말리기까지 거진 1시간 동안 딜도에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 바람에 주변은 흘러넘친 애액과 조수, 땀, 모유 등으로 지저분해졌다.
“헤엑…… 헥…… 헥……”
레비아는 계속 된 섹스(?)로 탈수증이 오고 있었다. 슬비와 유리는 슬슬 말려야겠다 싶어서 음경을 빼냈다. 바이올렛의 본체는 음부와 입으로 음경을 빨고 있다가 혀를 내민 채 바닥에 늘어졌다. 그녀의 입은 물론 음부와 항문은 1시간 동안 섹스를 하면서 쌓인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자, 자, 이제 그만. 너무 하는 것도 안 좋아.”
“하지만- 하지만- 너무 좋은 걸요-”
“그럼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하자. 응?”
“네에에……”
슬비와 유리는 레비아를 떼어내고 바닥에 고정된 딜도를 보았다.
“어때? 너도 봤지? 아, 레비아 보지 속에 있느라 못 봤으려나.”
“그럼 내가 설명해주면 되겠지. 아니, 그럴 필요도 없겠네.”
슬비는 그렇게 말하며 턱짓했다. 바이올렛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의식을 깨워 자신의 본체를 보았다. 분명 유리의 말대로 레비아의 질에 계속 들락날락하느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간간이 보인 건 조금씩 움직이는 자신의 본체였다. 섹스의 반동으로 들썩인다고 하기에는 그 행동이 왠지 모르게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그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이올렛의 본체는 늘어져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가볍게 늘어뜨리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누구야?’
바이올렛은 멍하니 자신의 몸을 볼 수밖에 없었다. 분명 진짜는 여기 있다. 이렇게 자신이 뽑혀나온 상태면 본래 육신은 움직일 수 없어야 했다. 그런데 마치 무언가가 몸을 차지하기라도 한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설마……
‘내가…… 가짜인가? 그게 아니면 저기에 가짜가 깃들어 있는 건가……?’
바이올렛은 혼란스러웠다. 그 사실을 모르는 유리는 딜도를 슥슥 쓰다듬었다.
“으움, 이 정도면 내 보지에 박아봐도 되겠는데……”
“장난은 그만하고 다시 끼워 넣자.”
“아, 그래.”
슬비는 딜도를 집어 들어 벽에 부착했다. 그리고 유리와 함께 바이올렛의 본래 육신으로 다가가 두 팔을 붙잡았다. 바이올렛은 두 사람에게 붙잡히자 축 늘어졌다.
온다. 바이올렛은 자신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커다란 엉덩이와 벌어진 항문을 보았다. 정액이 뚝뚝 흘러내리는 음부와 항문은 딜도 끝에 닿았다.
그 순간 바이올렛의 육신이 고개를 쳐들었다. 두 손을 움찔거리며 커다랗게 뜬 두 눈은 천장을 보았다.
반사적인 움직임이 아니었다. 딜도가 항문에 살짝 닿았을 뿐인데 그녀의 자아가 돌아왔다.
“아, 아…… 아……!”
“뭐야? 돌아온 거 같은데?”
“그런 거 같네.”
“그, 그만…… 멈…… 멈춰요……!”
바이올렛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두 사람이 벽에 붙은 딜도에 쳐박게 하는 순간 뱃속의 위화감을 깨달았다.
방대한 양의 정액……! 그것도 1시간 내리 싸지른 정액이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입과 음부, 항문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특히 입과 항문에 음경을 박아대면서 위와 내장에 정액을 꽉꽉 채워넣은 것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표가 나지 않았다. 계속 방대한 인격 딜도를 삽입한 덕분에 내장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딜도가 들어온다면?
바이올렛은 헛구역질을 하더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잠깐이지만 구토를 할 뻔했다.
“제, 제발 멈…… 멈추…… 으우웁……!”
바이올렛은 식은땀을 흘리며 몸부림쳤다.
“가만히 있어!”
“얌전히 있어요.”
“싫어…… 싫어……!”
두 사람은 바이올렛의 격렬한 저항에도 딜도를 밀어넣었다. 끝부분만 닿은 채 자아가 돌아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상태로 달고 다닐 수도 없었다. 어떻게든 끝까지 넣지 않으면 다시 인형처럼 쓰러질 것이다.
그래서 둘은 바이올렛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허리를 꺾어도 꿋꿋하게 딜도로 몰아붙였다. 그 덕분에 딜도는 점점 내장 안으로 진입했다. 안에 가득한 정액은 항문을 단단히 틀어막고 있는 딜도 때문에 빠져나올 구멍이 없었다.
그래서 역류했다.
바이올렛은 뱃속에서 치고 올라오는 정액 때문에 다시 한 번 헛구역질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액이 섞여나왔다. 바이올렛은 위를 짓누르며 솟구치는 정액 때문에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숨까지 참아가며 토악질을 참으려 했다.
꾸구국-
그러나 그것도 한계에 이르렀다. 슬비와 유리가 잠시 숨을 돌리더니 한번에 딜도를 박아넣었다.
푸학-!!
그때 바이올렛의 볼이 부풀었다. 어떻게든 참아보려던 토악질은 코에서부터 정액이 역류하더니 결국 격렬하게 뿜어내고 말았다. 거의 용틀임 수준으로 뿜어진 정액은 바이올렛에게 상상 이상의 역겨움을 안겨주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아직까지 남은 정액은 다시 한 번 게워내야 했다.
“우에에엑-!!”
바이올렛은 허여멀건 구토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바이올렛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주무르며 희롱했다.
“이야, 젖통 어마어마하네.”
“확실히…… 레비아랑 비견될 정도네. 나중에 파이즈리도 고려해봐야겠어.”
바이올렛은 덜덜 떨며 흐느꼈다.
“당신들도…… 저처럼 될 수 있어요…… 그래도 좋아요……?”
“엉?”
그녀의 말에 유리는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있어? 우린 너랑 달리 말을 잘 듣는다구.”
“맞아요. 그런 식으로 이간질하려 해봐야 소용없어요.”
“하아…… 하아……”
“아직 자기 처지를 모르는구나? 너 좋을대로 쓰라고 했어. 네 입에서 잘못 했단 말이 나올 때까지 철저하게 육변기로 쓰라고 하더라~”
“그런……”
“정말이라구~?”
유리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바이올렛의 코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을 슥 닦아주었다.
“그러니 잘 부탁해?”
*
유리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유리와 슬비는 틈만 나면 자신의 가랑이에서 돋아난 남성기를 들이대왔다. 심지어 클로저 일을 하는 낮에도 건드리기 일쑤였다. 조금이라도 반항할라 치면 항문의 딜도를 뽑아내어 인격을 탈취했다. 그런 뒤 인형이 되어버린 바이올렛의 몸을 마음껏 겁탈했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점점 무의식의 범위가 넓어지는 육신이었다. 분명 딜도가 빠질 때는 인형이나 다름없었지만 펠라치오를 할 때 목구멍 깊이 넣는다든지, 하반신을 완전히 끌어안고 빨아준다든지, 사정 후에 귀두까지 깨끗하게 핥는다든지…… 그녀의 몸에 새겨진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지 아니면 희미하게 자아가 남은 건지 모를 행동을 해왔다.
그 덕분에 두 사람의 능욕은 더욱 거침없어졌다. 특히 유리의 경우 성욕에 잡아먹힌 뒤여서 그런지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이거 빌릴게~”
바이올렛이 앞을 가던 중에 유리가 치마를 들추며 뱉은 말이었다. 그녀는 가볍게 딜도를 뽑아냈고 바이올렛은 흠칫 떨더니 그대로 눈을 까뒤집고 나자빠졌다. 바이올렛은 딜도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웅웅 진동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데서나 그러지 않는 게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 왜 섹스할 준비 만땅인 거야?”
곁에 있던 슬비는 기다렸단 듯이 바이올렛의 치마를 들추고 엉덩이 골에 음경을 비벼댔다. 유리는 그런 슬비를 보며 웃다가 딜도를 힘껏 짓눌렀다.
“어디…… 으음……”
압력에 약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리가 작정하고 뭉개버리니 딜도의 형태가 무너졌다. 그래서 다시 젤리로 녹아버리나 싶다가도 유리가 적당히 반죽을 하니 형태만 바뀌게 되었다. 바이올렛은 이리저리 주물러지고 변형되는 느낌이 싫어서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츠덕- 츠덕-
“이거 재밌다. 찰흙놀이 하는 거 같아.”
“그래?”
슬비는 심드렁하게 대꾸하며 섹스를 시작했다. 유리는 적당히 젤리를 주무르더니 원통형으로 만들었다. 그 후 가운데에 구멍을 깊게 뚫고…… 거기에 귀두를 비벼댔다.
“어디…… 잘 들어가려나……? 아, 들어갔다~”
유리는 바이올렛을 딜도에서 오나홀로 만들었다. 그러더니 그 상태로 바로 음경을 박아넣었다. 적당한 조임…… 본체의 질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했지만 틈틈이 울리는 진동이 부족함은 없게 만들었다. 거기다 묘하게 미끌거려서 따로 젤을 바를 필요도 없었다.
“하아…… 하아…… 좋아…… 좋은데……”
“그렇게 좋아?”
“너도 나중에 써봐. 이거 엄청 중독될 거 같은데…… 나중에 젤리 상태일 때도 보고 싶은 걸…… 하아…… 하아……”
유리는 열심히 음경을 문질렀다. 그러다 슬비에게 엉덩이를 내주고 있는 바이올렛의 본래 몸을 보더니 그 앞에 다가갔다. 그리고 두 손으로 바이올렛 오나홀을 쥐어주었다. 그러자 바이올렛의 몸은 그대로 오나홀을 위아래로 문질러주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조금씩 삐져나오는 귀두 끝을 물고 빨아주기까지 했다.
자아가 뽑힌 오나홀을 본체가 직접 흔들어주다니. 이 얼마나 위화감이 드는 조합인가! 유리는 그 기분을 참지 못하고 금세 사정했다. 그 후 바이올렛의 머리채를 붙잡고 입에 음경을 박아넣었다. 오나홀은 슬비에게 넘겨졌다. 대신 이번에는 오나홀이 박힌 음경 그대로 바이올렛의 항문에 박아넣었다.
딜도 때보다 훨씬 두꺼웠다. 게다가 바이올렛은 자아를 되찾아서 목구멍을 꿰뚫는 유리의 음경과 한계까지 확장된 항문을 쑤셔대는 유리의 음경과 오나홀로 실신하고야 말았다. 물론 두 사람은 바이올렛이 기절하고 나서도 계속 그녀를 겁탈했다.
두 사람의 만행이 절정에 이른 건 바이올렛이 통에 보관되었을 때였다. 유리는 젤리 상태가 된 바이올렛을 겁탈해보고 싶다며 통에 그대로 음경을 쑤셔 박았다. 바이올렛은 티스푼에 휘저어지는 커피마냥 유리의 음경에 이리저리 휘저어지며 어지러운 능욕을 당해야 했다.
이런 꼴을 몇 번이나 겪고 나니 바이올렛의 강성한 자아도 점점 잦아들었다. 덕분에 바이올렛의 육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계적인 무의식이 깨어있게 되었다. 종국에는 추가적인 클로저 사냥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성과가 꽤 좋단 말이지. 이건 이대로 진행해도 좋겠어.”
연금술사는 바이올렛을 보며 말했다. 그녀는 이제 딜도를 박고 있지 않아도 거동할 수 있었다. 그 증거로 바이올렛이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쟁반에는 그녀의 인격이 담긴 딜도가 세워져있었다.
“대체…… 대체 이게 뭔데……! 우리한테도 이런 거 한다는 말 없었잖아……!”
“풀어주세요……!”
여러 개의 실험대. 그곳에는 슬비와 유리만이 아니라 레비아, 티나, 세리까지 묶여 있었다. 슬비와 유리는 격렬하게 반항했다. 티나는 묵묵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고 레비아는 새로운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방긋 웃었다. 마지막으로 세리는 겁에 질려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걱정 마. 너희도 곧 저기 바이올렛처럼 잘 빚어질 테니까.”
“이거 놔……! 풀어달라고……!”
“자, 그럼…… 시작해볼까?”
*
며칠이 지났다. 다른 클로저들도 바이올렛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혼이 쏙 빠질 정도로 극심한 성고문…… 그 이후에 배출되는 자아. 다만 그 색이나 양은 판이했다. 슬비와 유리의 경우 양이 지극히 적었다. 레비아는 바이올렛과 견줄 정도로 양이 많았고 티나와 세리는 평균적이었다.
연금술사는 고민하다가 제각기 다른 양의 액체를 보며 삽입할 곳을 결정했다.
“좋아, 어때?”
“크으읏……”
“가슴이 두근거려서…… 좋아요…… 에헤헤……”
“괜찮습니다.”
“빠질 거 같아요……”
슬비와 유리는 자신의 껄떡대는 거근을 내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귀두에는 각기 분홍색, 파란색의 요도 플러그가 박혀있었다. 양이 너무 적은 나머지 딱 맞게 끼울 곳이 여기뿐이었다. 티나는 회색 딜도를 질에 박았고 세리는 노란색 애널 비즈를 항문에 박았다. 마지막으로 레비아는 액체 상태 그대로 유두에 꽂아 가슴 내부로 주입했다.
“다들 잘 적응했다니 다행이네. 바이올렛이 어떻게 했는지 다들 알지? 자, 다들 모쪼록 힘내라고. 그리고 바이올렛, 너는 얘들을 잘 도와주고.”
바이올렛은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레비아는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흘러넘치는 은빛 액체와 아슬아슬한 자아의 균형에 침을 흘리며 기뻐했다. 반면 슬비와 유리는 요도 플러그가 진동할 정도로 격분했다. 티나와 세리는 체념했고…… 바이올렛은 딜도에 갇혀 자신과 같은 처지에 몰린 동료들을 보았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다른 생각과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벗어날 생각도, 시도도 하지 못했다.
그래봐야 제자리일 걸 알기에…… 한 번 자아가 배출되고 모두가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인격이 빠지지 않게 꽉 붙드는 것, 그리고 각자 성인기구가 되었을 때 발악하며 울리는 진동이 반항의 끝이었다.
그렇게 클로저들은 바이올렛을 따라나섰다. 선배 딜도, 오나홀, 성인기구를 따라 운명을 맡기기 위해……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