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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후속작 이벤트 작품 - 어느 여관집에서 후일담 上

소식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판이 아닌 상편인 것도 너무 죄송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거의 두 사람 각자의 이야기가 주라서 본격적인 배틀을 원하신다면 下편으로 찾아뵈야될 것 같습니다.

본래는 당연하게도 합쳐서 올릴려했는데 적다가 벌써 15일이기도하고 아무래도 어느 정도 호흡을 한번 끊고 나눠야겠다 싶어서 불가피하게 상하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어째 이번에는 작품이 정말 난산이네요.ㅠㅠ

일단 하편은 배틀씬 주로 들어가고 에필로그까지는 아마 글자수가 1만자 내외로 짧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가장 어려웠던 上편을 넘기고 나니 글적기가 많이 편해졌네요. 이번주안에 완결 짓겠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ㅠ


글자수 약 21,000자.







1.


사쿠라 요코의 나이가 19세일 때 그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혼인을 하게되었다.


집안대대로 운영해온 전통 있는 여관집의 하나뿐인 딸인 그녀에게 거부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그렇게하여 그녀는 어머니의 강요로 데릴사위로 들어온 남자와 혼례를 치루고 동침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요코는 무척이나 싫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여관을 이어받을 후계자로서 피나도록 강요받고 울면서 노력한 그녀였다.


그런 자신의 생각과 입장은 신경쓰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한량같은 남자와 그저 가축끼리 교배하는 것처럼 동침하고 아이를 가져라고 말하는 어머니가 무척이나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도록 이미 정해진 레일 위에서 자란 그녀는 탈선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렇기에 혼인 후에 처음에는 자신의 젊고 아름다운 몸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내 딱딱하게 반응하는 요코의 태도와 반응에 금방 질려서 다른 여자와 바람 피는 남편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흐느끼며 지낼뿐이었다.




자신이 이런 남자와 혼인하기 위해서 그동안 어머니에게 혹독하게 교육을 받았단 말인가?


어머니를 뒤이어 여관을 물려 받기 위해서 얼마나 이를 악물고 버텨왔는데 이제와서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의미도 알수도 없게 된 요코였다. 하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하기에는 늦었기에 그저 속으로 화를 삼키고 울분을 참았다. 비록 짧은 인생이지만 마치 기계처럼 정교하고 능숙하게 전통있는 여관집의 딸로서 평생 갈고 닦은 몸가짐으로 차분하고 부드럽게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외에는 그녀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저기요, 오늘 식사는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 요코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웃나라에서 홀로 여행을 젊은 여성이었다. 요코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그녀는 방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손님상을 회수하러 온 요코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알수 없는 시선을 요코는 느꼈지만 그저 묵묵하게 자신의 할일을 하며 정리할뿐이었다. 그리고 요코가 막 떠나려고할 때 그녀가 갑자기 말을 걸어온 것이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손님. 입에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후훗, 특히 오늘 저녁식사는 일품이었어요. 소박하면서도 정성스러운 수고가 담긴 식사라고할까요? 특히 고등어 구이가 정말 맛있네요. 제가 사실 생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입에 너무 잘맞는거 있죠?>


<......>


요코는 자신도 모르게 미세하게 입술과 눈가가 떨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우연이겠지만 어째서 이 손님일까?


어젯밤 비어있는 객실에서 남편과 은밀한 정사를 나눈 상대에게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해서 칭찬을 듣고 있다니 말이다. 어째서 그런 남자를 어머니가 데릴사위로 삼았는지 모르겠지만 요코의 남편은 천성이 좋지 못한 남자였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손님이 보이면 음흉한 눈길로 접근하여 자신이 이 여관의 젊은 주인인양 행세하면서 손님에게 다가간다.




그 한심한 남자가 그렇게하여 관계를 맺은 여자가 한둘이 아니었고 눈앞의 외국인 여자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어제 오후에 예약한 손님에게 방을 안내하고 카운터로 돌아가던 중에 본래라면 비어있어야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방에 무슨 소리가 들렸다. 설마하는 마음에 요코는 조심스레 방에 접근하였고 점점 방에 가까워지자 뜨거운 신음소리가 복도에서도 귀기울이면 들렸다. 그리고 조심히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본 요코의 눈에는 아니나 다를까 그의 남편이 젊은 여자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대가 그날 아침에 입실하였던 자신과 또래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이었다.




타악-


요코는 잠시 멍하니 남편의 외도를 지켜보다가 조용히 문을 닫고 그 자리를 빨리 떠났다. 불이 꺼진 객실의 어둠 속에서 순간 누군가와 시선이 마주친 것 같았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날 요코는 모든 잡념을 지우기 위해서 자신의 일을 더욱 늘리며 바쁘게 일하였다. 그리고 녹초가 된 방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남편은 오랫만에 입맛이 돋았다면서 지친 그녀의 몸을 억지로 탐하면서 깔아뭉갰다. 바로 몇시간전에 다른 여자의 몸에 박아넣었을 그것이 자신의 안에 난폭하게 찔러들어오자 기쁘기보다는 아프고 고통스러움만을 느끼며 눈물과 교성을 참았던 요코였다.




<손님의 입맛에 맞았다니 다행입니다. 부끄러운 솜씨이지만 직접 상을 올린 사람으로써 기쁘군요.>


<어머, 오늘 저녁식사는 당신이 만들어주신건가요? 저는 요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맛있게 만들지 못하는데... 저랑 비슷한 나이처럼 보이는데 솜씨가 대단하세요! 크으~ 아까워라! 제가 남자였다면 분명 이 자리에서 바로 당신에게 청혼을 했을거에요!>


이것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걸까?


오늘따라 주방이 바빠서 1인분만큼은 자신이 대신하여 만들어서 올린 식사를 어젯밤 남편과 잤던 이 수다스러운 여자가 칭찬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남자와 자던 음탕한 창녀와 같은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순수하고 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어젯밤의 음탕한 요녀와 지금의 순수한 소녀처럼 재잘거리는 여자가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에 요코는 마음 속 깊은 곳에 큰 혼란을 느꼈다. 본래라면 깊이도 모르는 조용한 호수처럼 고요했어야할 마음이 지금은 한방울의 물방울이 툭 떨어지자 잔잔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 여자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모셔야할 귀중한 손님일까? 아니면 아무리 사랑하지 않는 남편이라지만 함께 몸을 섞은 도둑고양이일까? 그 상반되는 사실에 요코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런데 예쁜 언니.>


하지만 요코의 혼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 여자가 어느새 자신과 서로 숨결이 느껴질만큼 가까운 거리에 다가와있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요코의 손등을 마무렇지 않게 잡고 손을 포개면서 어깨끼리 밀착시키더니 달콤하고 야릇한 목소리를 요코의 귓가에 흘려넣었다.




<어젯밤처럼 몰래보다가 도망가지 말고... 오늘은 저에게 시간을 주실래요?>


자신의 남편과 잤던 여자가 요코, 자신을 향해 음탕한 미소를 짓고서는 꿀이 떨어질 것 같은 진득하고 달콤한 목소리를 귓가에 흘려넣었다. 요코의 귓가에 흘러들어온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뜨겁고 달콤하여서 오늘 처음으로 접한 동성인 것을 알면서도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였다. 하지만 그 사랑스럽고 야릇한 목소리 안에 담긴 속뜻은 요코를 향해 겁쟁이라고 조롱하는 맹독이었다.


이 여자는 어젯밤 자신이 잔 남자와 요코의 관계를 알면서도 도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 역시 저 색욕으로 번득이는 눈을 통해 진실임을 알수 있었다.


이 외국인 여자는 교만하게도 자신의 몸을 탐내고 있다.




까드득-


그때 자신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뒤에도 요코는 그때의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상상할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서 그것을 바로 정면에서 마주했을 그 여자와 다시 마주하고 넌지시 질문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베시시 웃으면서 <재미있었어.>라고 말할뿐 그 이상 말해주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의 얼굴은 그야말로 오니와 같이 무섭게 일그러지지 않았을까?




짜악-!


그리고 지금 불처럼 타오르는 분노로 냉정함을 유지해왔던 가면이 깨진 요코는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손님에게 손찌검을 하였다. 엄한 어머니에게 언제나 찾아오는 손님께는 정성과 예를 다하라는 혹독한 가르침에 반하는 난폭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도 단 하나... 요코에게 "예외의 경우"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요코가 생각하기에는 눈앞의 이 천박한 여자야말로 그 "예외의 경우"였다.




눈앞의 여자가 도발이자 유혹에 요코는 지금까지 모든 감정을 숨겨왔던 차가운 가면이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의 격류를 견디지 못하고 연약한 유리조각처럼 사방에 깨져나갔다. 그리고 평생을 자신이라는 존재를 짓누르기 바쁜 현실에 반항하듯이 요코는 자신을 향해 비웃으며 도발한 손님, 비록 티끌만한 애정은 커녕 너무 역겹고 미워하지만 그럼에도 명목상의 남편과 잠자리를 나눈 여자의 유혹을 받아주기로 하였다.


이 여자가 무슨 목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하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여관에는 옛부터 이런 건방진 여자에게 걸맞는 오래된 하나의 전통이 있다.




<주제도 모르고 덤벼오는 여자는 더이상 손님이 아닙니다. 그러니 어디 한번 누가 위인지 주제를 알게 해주세요.>


그것이 어머니 나아가 이 여관의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었다. 과거에 이 곳을 방문하던 높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던가, 옛날부터 이 근방에서 대대로 여성들끼리 스모를 했던가 등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런 것은 지금 이 순간 요코에게 관심이 없었다. 자신에게 전통과 후계를 강조하던 어머니에게 배운 가르침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자신을 얕본 여자는 결코 가만두지 말라는 것이었다.








2.


<저는 이 여관의 여주인으로서 언제나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먼곳에서 찾아온 손님이 저희가 마련한 숙소에 여독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 그것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여관에 대대로 내려오는 의무이자 명예입니다.


하지만 만약 손님이기 이전에 한명의 여자로서 감히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맞춰서 저희도 받아주면 됩니다. 감히 우리의 정성과 예를 무시하고 손님이기를 포기한 주제파악이 안돼는 암퇘지에게 예를 차릴 필요는 없겠지요?>


그것은 요코가 어릴 때부터 후계자로서 혹독한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늘 어머니께서 한결 같이하는 말씀이셨다. 여종업원으로서 언제나 손님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며 편의를 봐주는 것은 우리 여관의 이름을 건 명예이자 사명이었다. 하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자신들을 우습게 보는 여자가 있다면 주저없이 도전을 받아줘서 꺾어버리는 것 역시 집안의 이름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의무였다.




그것이 이 오래된 작은 여관이 이 지역에서 당당하게 이름을 내걸어도 아무도 무시 못하고 존중하는 이유이자 대대로 내려오는 이 지방의 은밀한 전통이었다.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만의 보이지 않는 '뒤'에서 우리 집안은 함부로 대할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것을 요코는 어머니가 실제로 도전해오는 인근의 다른 여주인들 혹은 은밀하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지의 여자들을 상대해주는 것을 남몰래 지켜본 적이 몇번 있었다.


그러나 두 암컷의 자존심을 건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기에 언제나 요코는 멍하니 몰래 보다가도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정리를 한 다음 곧장 빠져나왔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뒤에서 조용하고 난폭하게 들려오는 두 암컷의 울부짖는 소리는 그 자리를 떠나고도 너무나도 선명하게 귓속에 맴돌았다.




그 싸움의 결말들이 대부분 어떻게 끝났는지 알수 없었다. 언제나 어머니와 상대했던 여자들은 그렇게 난폭하고 치열하게 서로 매도하면서 싸웠으면서도 싸움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분하고 조용하게 서로 예의를 갖추면 손님과 여주인, 여주인 대 여주인으로써 서로 대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어머니와 상대도 한결같이 조용하고 예에 충실한 모습이었기에 요코는 싸움이 누구의 승리로 끝난 것인지 추측할수 없었다. 다만 이미 싸움이 끝났는데도 아직 감정을 제대로 숨기지 못한 몇몇 여자들이 간혹 있었기에, 언제나 손님의 심기를 파악해야되는 입장으로써 길러온 눈으로 그 싸움이 어떻게 결착이 났는지 어느 정도 추측할수 있었다.




그리고 감정을 제대로 숨기지 못한 모습을 보인 여자들은 전원 어머니에게 결국 깔린 비참한 패배자들뿐이었고 그 암퇘지들이 분한 마음에 떠나는 뒷모습은 너무나도 씁쓸하면서도 처량하였다. 그리고 요코는 그렇게 떠나는 여자들의 뒷모습을 볼때마다 언제나 차가운 설녀와 같던 어머니의 표정에서 비록 미세하지만 평소와 다른 매우 감정적이고 음탕한 미소가 조용히 머금는 것을 몇번이고 보았다.




그렇기에 요코는 자신 역시 언젠가는 어머니처럼,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로서 자신에게 도발하는 여자를 상대로 싸운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였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과연 자신이 진심으로 그 상대와 싸울수 있을지 두려웠다. 하지만 동시에 그 상대와 결국 맞닥뜨리게 된다면 그 여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겨주어서 누가 더 우월한 여자인지 잊을수 없는 기억을 새겨죽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 언니... 좀 성깔있으시네요?>


하지만 단지 감정적인 이유와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첫 싸움을 시작한 요코는 이때는 몰랐다.


이 싸움이 이후 요코의 인생과 가치관을 전부 뒤바꿔버린 큰변화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짜악-!


자신에게 뺨을 맞고 고개가 돌아갔던 강미영이라는 여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사쿠라 요코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하지만 그 장난스러운 미소는 순식간에 사나운 맹수의 얼굴이 되어서 곧장 요코의 뺨을 가격한다. 그 매서운 손찌검을 맞았을 때 요코는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시선이 강제로 바뀌는 경험을 하였다.




<읏...>


왼쪽으로 확 돌아간 시야, 얼얼한 뺨을 통해서 자신 역시 그 여자에게 반격당하여 곧장 따귀를 맞았다는 사실을 처음에 인지하지 못했던 요코. 하지만 곧 자신의 소중한 얼굴이 저 도둑고양이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요코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미영에게 살짝 한쪽 입술을 올려서 비틀린 비웃음을 지어준다.




<겨우 그것 밖에 못하시나요?>


짜악-!


그렇게 말하면서 능글맞은 비웃음을 짓는 요코. 그리고 요코는 곧장 당했던 것을 다시 한번 미영의 뺨에 돌려준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로 고개가 돌아간 미영. 하지만 미영은 느긋하게 고개를 돌리고서는 다시 요코와 시선을 일부러 맞춘다. 그리고 누가 보아도 명백한 비웃음을 지으며 요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대단한척 굴더니 귀엽네요?>


짜악-!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뺨이 돌아가버리고 시야가 혼란스럽게 흔들리는 요코. 하지만 요코 역시 아픔따위는 느끼지 못한다는 것처럼 느긋하게 고개를 다시 돌려서 정면의 여자와 눈을 마주한다다. 그 앞에는 얄밉게 웃는 상대와 웃음기 하나없는, 건조하고 메마른 시선을 마주하는 요코와 미영. 그 숨막힐듯한 차갑고 건조한 시선을 피하지 않고 요코는 똑바로 미영의 눈을 노려보았다.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그리고 자신이 당했던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었고, 미영도 곧장 요코에게 당한 것을 되갚아준다.


이제 막 꽃을 피우고 개화한 두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여자로서 소중한 얼굴에 뜨겁고 붉은 손자국을 남겨갔다.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의 뺨을 날리고 그 잘난 얼굴에 비웃어준다. 물론 뺨에 느껴지는 얼얼하고 뜨거운 아픔으로 얼굴에 뜨거운 손작국이 남았지만 지금 두 여자에게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은 여유롭다는 것을 과시해야된다는 사실이 중요하였다.




짜아악-!


그렇게 몇차례 감정을 실은 싸움이 동시에 서로의 뺨을 날렸을 때 끝났다.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자신의 선명한 손자국이 남은 새하얀 뺨에 다시 한번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두 여자. 그리고 동시에 바닥에 쓰러진채 숨을 헐떡이며 얼얼한 아픔과 어지러운 시야 때문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하아... 하아... 후우...


하지만 요코와 미영은 이 정도면 정말 쇠심줄과 같은 오기라고할까? 두 사람 모두 마치 오뚜기처럼 기어코 자리에 일어나서 자신의 뺨에 새빨간 꽃무늬를 남긴 상대와 다시 한번 얼굴을 마주한다. 그 시점에서 요코와 미영은 자신을 노려보는 상대의 차가운 눈에 감춰진 무언가 알수 없는 끈적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을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감정 때문에 오늘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밤새도록해도 모자랄 것이라는 본능적인 예감을 느꼈다.




<후훗...>, <하핫...>


그렇다면 얼마든지 오늘 밤은 이 여자에게 내주겠다. 그것으로 왠지 모르게 짜증나고 신경쓰이는 이 여자를 뭉갤 수만 있다면.




스륵- 타악-


지금부터 있을 "여자들만의 은밀한 밀담"에 대해서 방해가 될 손님상을 내놓고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굳게 닫은 요코.


그리고 자신들의 그 뜨겁고 질척한 대화를 위해 오늘밤 무대가 될 새하얗고 두꺼운 이불을 가지런히 다다미방 중심에 까는 미영.


그리하여 몇차례나 그 눈처럼 잡티없는 새하얀 피부에 서로의 붉은 손자국을 남긴 두 여자는 이제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었다. 다시 한번 몸가짐과 마음을 정리한 요코와 미영은 그 무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였다.




<저기요, 종업원 언니. 제가 오늘 좀 여러모로 급한데 도와주시겠어요?>


<물론이지요, 손님. 어떤 것이 필요하신가요? 식사? 목욕? 아니면...... 저일까요?>


<정말이지 매번 반응이 예상할수 없어서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역시 오래된만큼 좋은 여관은 뭐가 다르다니까. 그런데 전 욕심이 너무 많아서 고를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셋다 원해요. 지금 당장.>


<아라아라. 그렇다면 마침 딱 좋은 때에 찾아오셨군요, 손님. 지금이라면 손님이 방금전 드신 저녁보다 더욱 훌륭한 저녁식사를 만들어드릴수 있습니다. 그 재료는 세상에... 손님 자신이군요? 게다가 이후에는 성심성의껏 온몸을 꼼꼼하게 씻겨드리는 목욕수발까지 전부 서비스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에게 얌전히 몸과 마음, 모두 맡.기.세.요.>


<우와~ 대박~♥ 국내여행이 질려서 해외여행을 떠난건데 솔직히 별반 다를바 없어서 지겨웠거든요? 그러다가 호객행위에 얻어걸려서 쫄래쫄래 따라왔을 뿐인데 이거 완전 땡잡았네요? 역시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이런 예상치 못한 묘미가 있다니까요! 다만 종업원씨, 그 서비스를 조금 변경하고 싶은데...... 식사의 재료는 예쁜 당신이고, 목욕도 그냥 제 거기나 열심히 닦으세요. 그리고 오늘밤은 제 아래에서 앙앙 우는 당신이 너무 보고 싶네요. 그러니까 얌전히 깔.려.주.세.요,>


<킥... 싫어, 한국 빗치. 그냥 얌전히 나가죽어버리렴?>


<쿡... 그냥 까, 일본 걸레. 이제와서 비싼 척할거야?>


요코는 자신의 입에서 저급한 AV에나 나올법한 말이 이렇게 술술 나올줄은 몰랐다. 하지만 눈앞의 이 여자를 보고 있자니 몸도, 마음도 뜨거워져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리고 눈앞에 미영이라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인 굉장히 뜨거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먹이를 향해 달려드려는 짐승처럼 숨이 서서히 거칠어지고 어깨가 들썩들썩거렸다.


방안의 온도는 점점 뜨거워져갔고 그 중심에서 서로 기회를 엿보면서 상대와 마주하고 있는 두 암짐승. 서서히 긴장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요코도, 미영도 점점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어져만 갔다.




콰당-!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뛰어든 두 여자의 몸이 허공에서 부딪힌다. 그뒤로 벌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심플한 두 암컷의 싸움이었다. 걸레, 빗치, 암퇘지, 암캐라고 온갖 욕을 서로에게 하면서 뺨을 떼리고 머리카락을 쥐어잡는 두 사람. 비슷한 나이와 체격을 가진 두 여성의 몸싸움은 어느 쪽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진흙탕 싸움이 되어갔다.




<이런 볼품없는 부족한 몸으로 그 사람을 유혹했군요!>


요코는 남편을 유혹하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을 우롱하는 미영에게 분노를 터트리면서 흘러내린 옷매무새 사이로 드러난 미영의 새하얀 젖가슴을 잡고 비틀었다. 그 남자는 주로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했는데 그때문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으면 섹스하는 즐거움은 없지만 가슴이 크고 보드라운 요코를 찾았다. 그런데 얄궂게도 이 여자의 가슴이 자신과 같은 크기와 형태 그리고 부드러움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이 괜시리 또 짜증나는 요코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고 무자비하였다.




<당신이 여길 제대로 사용 못하니까 남자를 뺏기는거겠지!>


미영은 그렇게 소중한 남편이면 간수나 잘하라고 자신에게 애꿎은 화풀이를 하는 요코를 조롱하면서 흐트러진 옷 너머로 보이는 요코의 새하얀 허벅지 사이를 무릎으로 비볐다. 어디까지나 그 남자와는 그저 하룻밤의 즐거움이었을 뿐인 미영이었다. 사실은 그 남자에게 아내가 있든 말든 자신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먼저 접근한 것도 그쪽이었고 얼굴도 잘생겼고 말솜씨도 좋은 젠틀남이랑 한번쯤 자는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자기 남편관리도 못한 주제에 그 핑계를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요코의 모습이 더욱 괘씸하여 미영의 허벅지가 더욱 격렬하게 문질러갔다.




<앗... 흐읏...>


<으... 하앗...>


요코와 미영의 목소리와 한숨이 점점 커져갔다. 그때부터 점점 이어지는 공격은 단순한 폭력뿐만이 아니라 명백하게 상대를 조롱하기 위한 상대의 여성성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이 진득한 애무일 때도 있고 혹은 노골적인 폭력일 때도 있었다. 요코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을 때마다 미영의 젖가슴이 긴장하여 젖꼭지가 뻣뻣해지고 젖가슴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고, 미영의 난폭한 허벅지가 문지를 때마다 요코의 사타구니에서 점점 뜨거운 열기가 가득채워져갔다. 그뒤로 요코의 손이 천천히 미영의 허벅지를 타고 음부를 문지르면서 자극하였고, 미영의 손이 요코의 쇄골을 타고 흘러내려서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애무하였다.




<하아... 흐읏...>


<흐으... 하앗...>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점점 뜨겁게 만드는 상대를 노려보는 요코와 미영은 서로의 은밀한 여성기를 건들이는 횟수와 강도를 서서히 높여갔다. 미영이 헐떡이고, 요코가 흐느끼며 서로 은밀한 곳들을 몇번이고 잡고 비틀거나 혹은 깨물고 핥는다. 서로 얼싸안은 두 여자의 위와 아래가 몇번이고 뒤바뀌고 입고 있던 옷의 면적이 점점 줄어간다. 그렇게 드러난 맨살의 피부들이 서로 스치는 것만으로 미영도, 요코도 움찔움찔거리면서 서로에게 달라붙어서 살을 마주 비비고 타액과 열을 교환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서로의 맨살이 닿았고, 서로의 피부가 접촉하면 마치 달궈진 인두로 연약한 피부에 낙인이 찍혀지는 것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피부가 스칠 때마다 괴로움과 쾌락으로 온몸을 떨었다.




<흐으... 앗... 오늘밤 제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습니까? 좋아요, 시간은 얼마든지 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일절 책임지지 않을테니 각오하세요?>


<하아... 읏... 완전 최고에요? 안그래도 혼자 보내기 적적한 밤인데 이제 둘이라니 너무 기쁜걸요. 그런데 두다리로 무사히 나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강한 척 말하지만 입에서는 계속 음란한 헐떡임을 멈추지 못하고 몸은 벌벌 떨고 있는 두 여자. 이미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는 두 사람은 입고 있던 옷들을 이불자리의 주위에 모두 벗어던지고 새하얀 나신을 드러낸 알몸이었다. 새하얀 이불자리의 중심에서 양쪽 무릎으로 일어선채 노출된 젖가슴들끼리 서로 뭉개고 무방비하게 드러난 음부살끼리 서로 마찰하면서 자극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성의 상대에게 민감한 곳들을 맞대는 자극에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 요코와 미영은 서로를 노려보면서 입술을 달싹였다.




<후훗...>,<하핫...>


<오늘밤은 무척 긴시간이 되겠군요.>


<오늘밤은 절대 재우지 않을거에요.>


<더러운거나 훔쳐먹는 빗치씨.>


<뺏겨놓고 기어들어온 걸레씨.>


<<......>>


요코와 미영은 조용히 침묵하고 그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서로 이마를 맞대고 양팔로 상대의 등과 어깨를 감싸며 몸을 더욱 밀착시키면서 천천히 서리의 거리를 좁혀갔다. 안그래도 비슷한 나이에 비해서 더욱 크고 훌륭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유육끼리 맞부벼지고, 연한 분홍색을 띄고 있는 맨피부의 조갯살끼리 서로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적으로 교환할만큼 맞물리기 직전이었다.




<<하... 흐...>>


언제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공기가 방안에 감돈다. 이미 시간은 깊은 밤이었고 복도는 언젠가부터 이상하리만큼 인기척이 없었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무거운 침묵이 방안을 가득채우자 마치 이 세상에 오로지 요코와 미영, 두 사람만이 남은 것 같았다. 마치 이대로 두 사람만의 영원한 시간이 계속되어서 영영 빠져나올수 없는 것 같은 고요함이었다. 하지만 조용한 평화는 언제나 그렇듯 다음 전쟁을 위한 준비시간일뿐이다.




<얌전히 아래에 깔!><려! 이 발정난 여자!>


츄르으으으으으읍-!


문질문질문질문질-!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잡아먹겠다고 노려보는 여자의 의지와 암육을 통해져 오는 심장의 고동소리가 느껴졌다. 그것을 느낀 요코와 미영은 결국 인내심이 끊겼고 폭발적으로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마주한 뜨거운 두 입술들이 겹쳐지고, 새하얀 팔들이 서로의 몸을 옥죄며 두 여자의 몸이 한데 뒤엉킨다. 이미 충분히 달아오른 몸들이 마찰하면서 색정적인 열기와 음탕한 체액으로 서서히 범벅이 되어가는 두 사람. 여자와의 경험이 처음이지만 어머니의 일들을 남몰래 지켜보았고 이론적으로 어머니께 교육받았던 요코와 동성과의 경험은 3P 때뿐이지만 풍부한 섹스경험을 가진 미영은 본능적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성적공격을 가했다.




찌걱찍걱


위와 아래, 어느쪽 여자의 구멍도 상대의 구멍과 맞댄채 미영과 요코는 헐떡이면서 게걸스럽게 서로의 암컷구멍을 탐하였다. 미영의 입술이 능숙하게 요코의 입술을 빨아먹고, 요코의 음순이 직감적으로 미영의 음순을 집어삼킨다. 민감한 암육이 상대에게 먹혀가자 점점 숨이 가빠지고 몸이 뜨겁게 떨리는 두 여자.




꾸우우우욱-!


하지만 이대로 질수없다는 것처럼 요코의 혀가 미영의 혀에 얽혀들어가고, 미영의 음핵이 요코의 음핵에 찔려들어간다. 그리고 서로 맞비비는 젖가슴을 찌르고 긁으면서 괴롭히고 있던,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들이 충돌하여서 서로 구부리고 꺽으려 들었다. 겹쳐진 윗보지에서는 교성이 터져나오고, 맞물린 아랫입에서는 뜨거운 음액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그러면 그럴수록 상대를 더욱 꽉 붙잡고 달아오른 몸을 겹치는 두 여자.




<<이게...!!!>>


<앗...!>


<읏...!>


그렇게 격렬하게 서로 몸싸움을 하다가 어느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새하얀 이불 위에 함께 두 사람은 쓰러진다. 난폭하게 유지되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잠시 동안 싸움의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곧이어 몸을 일으킨 미영과 요코는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그대로 몸이 얽혀서 이불 위를 뒹굴며 격렬하게 허리를 튕기고 가슴을 흔들며 손과 입을 상대에게 뻗어 끊임없이 움직이고 애무하며 서로 잡아먹어간다.




후우... 하아... 흐으... 쮸웁... 츄르으읍....!


두 사람이 흘린 땀과 음액은 조금씩 새하얀 이불을 축축하게 젖겍 만들었고 어느새 조금씩 색이 변색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정도 모른채 자신들의 결투장 위에서 두 사람은 상하를 몇번이고 뒤바꾸면서 서로 잡아먹고 옭아매고 뒤엉키며 몇번이고 구르고 박고 비비며 떨어질줄 모르는 천박한 암컷의 싸움을 계속해나갔다.








3.


미영은 좋은 집안과 좋은 환경에 자란 아가씨였다. 그렇기에 본래라면 적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적당한 대학을 다니다가 적당한 남자를 만나서 시집을 하는 것이 그녀의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그녀의 행복한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의 바램에 당시 중학생이었던 미영은 활짝 웃으면서 차려진 밥상을 전부 뒤엎어버렸다.




태생부터가 타고난 요녀였던 것일까? 그녀는 이미 국민학교 시절부터 주위에 남학생들의 중심이었고 여자들은 함부로 덤비지도 못하는 '여왕벌'이었다. 이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여전히 유지되었고 매번 남자를 제 맘대로 갈아치우고, 도전해오는 여자는 전부 뭉개버렸다. 그렇게 제 잘난 맛에 살고 어렸을 때부터 동네 오빠들이랑 놀기를 좋아하며 이미 새싹이 노랬던 그녀는 부모님이 정한 레일을 일찌감치 탈선하였고 미영은 결국 학교에서 섹스를 하던 것이 교사에게 걸려버려서 고등학교에서 그대로 퇴학을 당하고 말았다. 그탓에 부모님이 노발대발하였지만 미영은 그저 가운데 중지를 들어올리며 아랑곳 않고 이 남자, 저 남자를 만나면서 엔조이한 삶을 즐겼다.




그런 그녀가 제대로 검정고시를 성실하게 치루기 위해 공부를 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님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적어도 검정고시를 치루고 대학이라고 간다면 부모님이 더이상 미영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치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이 손쉽게 검정고시에 합격하였다. 그러고서는 부모님에게 약속을 지켰음을 선언하고서는 그대로 여행배낭을 매고서는 기약이 없는 전국여행을 떠나버렸다.


어디 한곳에 머물기에는 그녀는 좋게 말하면 방랑벽이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천방지축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국내의 전국 방방곡곡의 여행을 마친 뒤 시선을 돌린 곳이 바로 이웃의 섬나라였다. 예전부터 이웃나라는 어떤 곳일까 궁금했던 그녀는 결심하자마자 그대로 홀몸으로 이웃나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몇일동안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어느 지방에 까지 흘러들어온 미영이 열차역에서 내리고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어느 핸섬하고 유머러스한 남자였다. 먼저 이 지역에서 묵을 여관을 찾던 미영의 앞에 나타난 그 젊은 남자는 자신이 역사와 운치가 있는 어느 이름있는 여관의 주인이라고 스스로 소개하였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여관의 담백하고 깊이 있는 식사와 운치가 있는 욕탕 그리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고 재치있고 유머스럽게 어필하였다. 특히 마지막에 잠자리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함께 평생 잊지 못할 뜨겁고 질퍽한 섹스를 나누자고 능글맞으면서도 신사적으로 돌려말했는데 한동안 남자맛을 못보았던 미영은 그대로 낄낄거리며 승낙하였다. 안그래도 혼자 배낭여행을 온탓에 슬슬 외롭기도하고 아무래도 성욕이 쌓여서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관에 도착한 미영은 짐을 방에서 다 풀기도 전에 전부 내팽개치고 목욕탕부터 들렀다. 그의 말대로 훌륭한 목욕탕이었기에 미영은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자마자 여행의 여독이 싹 가시는 것만 같았다. 그후 미영은 허기보다는 당장 정욕의 해소가 더 급했기 때문에 그 남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그렇게 남자와 만나서 안내받은 여관의 구석진 빈 객실에 단둘이 들어가자마자 미영은 그야말로 굶주린 한마리의 짐승이 되어 본성을 드러냈다. 콘돔도 거부하고 그대로 남자의 생자지를 음부로 받아먹고, 탐스러운 젖가슴을 남자의 크고 새하얀 손에 주물러지고 애무되면서 자위만으로 해소되지 않더 오르가즘으로 몇번이고 가버린다. 그리고 슬슬 익숙해질 때가 되면 다시 자세를 바꾸고 다양한 체위와 섹스를 즐겼고, 그런 외국인 여자의 예상보다 더 강한 성욕에 남자가 버거워하는 것을 느꼈지만 암짐승은 아랑곳 않고 더더욱 자지를 요구하였다.




질퍽한 섹스가 지속되자 남자도 슬슬 버거워지기 시작하는지 땀을 송글송글 흘렸고 표정에서부터 피로가 역력하였다. 게다가 자지가 자꾸 쭈그러들어서 슬슬 욕구불만만 더욱 커지는 미영이었다. 그것을 보고만 있을 미영이 아니었기에 그 요사스럽게 꿈틀거리는 혀로 곧장 남자의 귀두를 핥아대면서 펠라를 하거나 남자의 유두를 그 늘씬한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어대는 등 억지로 더욱 발기시켰다. 그러면서도 미영은 자지의 사정을 능숙하게 조정하면서 남자가 쉽게 가버리지 못하고 더욱 오래 섹스를 즐기기 위해 쥐어짜냈다. 그렇게 한참 욕정을 해소하면서 한번 정액을 짜내고 나서야 삽입을 허용한 미영이 남자를 살짝 도발하여서 그 아래에 깔린채 앙앙거리면서 딱 좋은 무게감과 삽입감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흐으... 앗... 응?>


우연이었지만 미영은 조금 열린 문틈을 통해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던 어느 여자와 시선을 마주쳤다. 미영은 섹스 도중에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 일 같은 것은 자주 있던 일이라서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놀리는 것처럼 더욱 천박한 신음을 내고 허리를 흔들어서 상대를 놀라게하여 골려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 미영과 시선을 마주했던 여자는 어딘가 사뭇 달랐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그 눈은 분명 자신과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에 익숙한 미영은 그것이 미움과 증오, 경멸이라는 것은 알기 쉬워서 금방 알아챘다. 아마도 저 여자는 지금 자신의 위에서 수컷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고 자지를 박는 이 남자와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그렇다면 이 남자와 닮은 구석은 조금도 없어보이니 아내나 애인이라는 이야기일텐데...... 어째서 자신을 향해서 알수 없는 기대감과 자신에게 도전해왔던 여자들에게 흔히 보였던 적개심이라는 모순적인 감정을 보이고 있을까? 게다가 그녀의 입가는 차갑게 굳어있지만 입가는 기쁜듯이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그런 모순된 감정으로 자신에게 향한 여자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을 때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고 빠르게 복도로 사라졌다. 하지만 미영은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고 사라진 의문의 여자가 있었던 문을 향해 시선을 떼지 못하고 고정되었다. 그 여자는 누구일까? 왜 자신을 향해서 의미를 알수 없는 엉망진창의 감정의 시선과 의미를 알수 없는 그렇게 예쁘게 미소를 지었을까?




지금껏 남자와는 오로지 섹스, 여자와는 오로지 싸움만을 해왔던 미영에게는 참으로 기이하고 이상한 여자였다. 하지만 미영은 어째서인지 어둠 속에서 겨우 좁은 문틈 사이로 보았을 뿐인 여자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계속 지워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떠나버렸음에도 미영은 그 여자의 눈빛과 미소가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이목구비마저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계속 떠오르고 숨이 가빠지며 심장이 두근두거렸다. 이때까지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던 미영은 당황스러웠다.




결국 미영은 생각이 복잡해지고 더이상 섹스를 즐길 기분이 아니게 되자 남자를 밀어내고 그대로 방을 나왔다. 도중에 남자가 이대로 끝내는 것이 어딨냐고 자신도 마저 재미를 보아야된다면서 미영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미영은 마치 벌레를 내쫓듯이 대충 남자를 발로 차서 털어내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객실로 향했다. 뒤에서 남자가 무엇이라고 말했지만 미영의 머릿속에서는 어째서인지 온통 그 좁은 문틈 사이로 보인 그 여자의 얼굴로 가득차 있었다.




<어디서 그 언니를 찾지.>


이성애자라고 굳게 믿어왔던 자신이 설마 동성을 상대로 뜨거운 성욕을 느꼈다는 사실에 의문과 부정을 할법도 하건만, 미영은 그럴 시간에 먼저 그 사라진 여자를 찾고 싶었다. 특히 방금전 남자와의 섹스는 그녀의 천박한 성적욕구를 조금도 채워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완전 연소로 만들었기에 더욱 그랬다.




본래 미영은 누군가와 합을 맞추고 서로 함께 이끌어주는 다정한 섹스보다는 서로 무자비하고 난폭하게 깔아뭉개며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강간과 같은 섹스에서만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렇기에 방금전의 남자는 난폭한 것은 좋았지만 미영이 원하는 기준치에서 한참 수준 미달의 그저 꽥꽥 소리지리는 애새끼였다. 그 남자도 충분히 이기적이고 난폭한 편인데 만족할수 없다면 당연히 섹스에 환상하는 미영이 연약한 여자에게 기대따위를 할리가 없다. 애초에 여자들은 주제도 모르고 도전하는 적 아니면 겁많은 아랫것들이거나 난교에서의 분위기를 살리는 도구였다. 그 이전에 미영 자신이 이성애자였기에 이처럼 여자에게 정욕을 느끼고 애달파하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여자와 처음으로 시선을 마주치는 순간 미영은 왠지 모르게 꽂혀버렸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도 몰랐지만 눈을 마주치자 사라진 그 여자라면 분명 자신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것을 왠지 모르게 확신할수 있었다. 알수 없는 감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던 그 여자라면 언제나 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자신의 성적욕구를 마음껏 불태워줄 것이다. 미영에게는 오직 그 사실만으로도 그 여자를 찾을 이유가 차고 넘쳤다.




미영이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그 여자의 눈에서 방향성은 자신과 다르지만 똑같이 너무나도 굶주려서 난폭해진 암짐승의 욕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영은 마치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처녀처럼처럼 자신을 두고 사라진 그 여자를 찾았다. 하지만 그 여자는 마치 신기루처럼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고 이 여관은 오늘 처음 묵은 곳이라서 내부를 잘모르니 도저히 찾을수 없었다. 게다가 여행의 여독과 그 남자와의 섹스로 인해 이미 피로한 몸이었기에 슬슬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결국 미영은 어쩔수 없이 그 여자를 찾지 못하고 방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하하, 어디에 있든 당신을 꼭 찾아주겠어, 종업원씨. 후훗...>


하지만 이곳에 머물다보면 분명 그 여자를 만날수 있다. 자신에게는 돈도, 시간도 여유가 있다. 그러니 그 여자와 재회하게 된다면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좁히고 다가가자. 그렇게 서로의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사라지고, 암짐승의 경계심이 서서히 사라졌을 때 사냥을 하는 것이다. 다만 미영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사냥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면서 누가 먹고 먹힐지 모르는 천박한 폭력과 지독한 싸움이 동반된 상호강간이 그녀가 줄곧 기대한 성적욕망이었다. 한순간만 방심해도 상대에게 깔아뭉개져서 애원하고 용서를 구해도 무자비하게 범해지는 그런 섹스..... 그것이 언제나 성욕을 갈망하고 허덕이는 미영이이 애타게 원하는 무대였다.




그렇기에 미영은 나이도, 이름도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머릿 속에 떠나지 않는 그녀를 계속해서 떠올리며 그녀와의 만남을 진심으로 고대하였다. 그 여자는 어떤 목소리와 신음을 흘릴까? 그 여자는 어떤 얼굴로 울고 웃을까? 그 여자는 왜 저런 남자와 혼인을 맺을 것일까? 그 여자는 자신과의 하룻밤을 어떻게하면 받아줄까? 마치 첫사랑에 설레는 순진한 처녀처럼 그 여자만을 계속 떠올리던 미영은 지금껏 귀찮은 적 혹은 3P나 난교에서 소품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동성을 상대로 자신이 이만큼 애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지만 즐길수 있다면 이제 뭐든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오로지 바라는 것은 그 여자와의 재회이며 서로 질퍽하고 끈끈한 만남을 마음속 깊이 기대하는 미영은 이미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아늑한 객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때 미영은 몰랐다. 자신이 사실은 남자라는 미끼에 걸린 물고기였다는 사실을......












<<이 걸레...!!!>>


츄릉으으으으읍!!!


그리고 갑작스러운 만남은 떠날때처럼 너무나도 갑자기 찾아왔다.

미영은 여행객인만큼 낮에는 여관 주위의 관광지를 둘러보다가 어제 놀아주었던 애새끼같던 남자와 만났다. 그래서 은밀한 곳에 몰래 숨어서 그의 자지를 좀 펠라로 괴롭혀주고 나서야 자신이 찾던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사쿠라 요코라는 이름의 그녀가 이 얼굴 빼고 별볼일 없는 남자의 아내이자 이 여관의 후계자라는 것과 부부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까지 세세하게 알아낸 미영은 의아하였다. 어둠 속에서 문틈으로 살짝 보았을 뿐이지만 이목구비가 예쁜 이런 미녀를 두고 어째서 이 남자는 바람을 피는 것일까? 자신이 만약 그녀의 남편이라면 금이야 옥이야하면서 하루종일 붙어서 침대에 구를 자신이 있을만큼 어여쁜 아가씨인데 말이다. 그에 대해서 남자는 <너무 반응도 없는 인형 같아서 재미가 없다.>라고 툴툴거리며 따분한 표정을 지을뿐이었다.




그리고 미영은 남자에게 입안에라면 얼마든지 사정해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요코를 자신의 객실로 보낼달라고 은밀히 부탁하였고, 남자는 그런 취미도 있냐면서 웃더니 미영과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그저 미영의 객실로 요코가 저녁 식사를 가져다주고 나중에 회수할 때 다시 보내면 되는 매우 간단한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미영은 마음껏 남지를 빨아주며 충분히 만족시켜주고서는 꼭 보내주겠다는 확답을 받을수 있었다.




<하아... 흐으...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냉동참치? 목각인형? 반응도 없는 시체같다고?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저렇게 천박한 얼굴을 하고 달라붙는 거머리같은 육식녀를 상대하는 미영은 그 멍청한 남자의 안목은 역시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하였다. 도대체 이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야마토 나데시코 같은 여장의 본질을 남편이라는 놈이 얼마나 바보라면 알지 못하는 것일까? 미영이 생각하기에는 이 요코라는 여자는 그야말로 색욕의 지옥에서 기어올라온 아귀 같은 여자였다. 아무리 먹어도먹어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지 계속 달라붙으면서 자신을 깔아뭉개고 삼키려는 그야말로 걸신 들린 색녀였다.




짜악-! 짜악-!


<으응...!><아앙...!>


서로 젖가슴끼리 부딪히면서 신음을 흘리는 두 사람. 하지만 서로 머리채를 잡고 놓치지 않으며 자신의 젖을 상대의 젖에 처박으면서 맷돌처럼 마주 비비며 서로 보내려고 하는 미영과 요코였다. 본래 조금씩 공략하겠다는 미영의 구상은 온데간데 없이 전부 폐기처분되었다. 대신 귀찮은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이제 미영은 요코와 곧장 매순간마다 지옥같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겨우 마음을 떠보려고했을 뿐인데 미영의 마음이 너무 급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숨겨뒀어야할 욕망이 요코의 얼굴을 가까이서 마주하게 되자 거침없이 입밖으로 나와버린 것이다. 하지만 요코 역시 미영에게 하고 싶은 말이 꽤 많았던 것 같았다.


설마 얼굴을 마주하고 첫대면인데 곧장 미영을 받아들이고 서로 찍어눌러서 강간하기 위해서 이렇게 침대 위에서 얽혀서 떨어질줄 모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앙앙앙!!!><응응응!!!>


미영은 그녀와 서로 숨결은 물론이고 타액과 열기, 살내음과 정욕을 마음껏 뒤섞고 느끼면서 격렬하고 난폭한 성적싸움을 자신이 이용하는 객실에서 치룬다. 본래 미영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너무나도 급진적이고, 너무나도 예상을 뛰어넘는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성적결투라는 형태로 그녀와 재회. 그것이 너무나도 급작스럽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이 여자를 찾던 것만큼 그녀... 요코라는 이름의 여자 역시 미영 자신을 애타게 원했다는 것을 알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비록 그것은 그것이고 절대 자신은 이 여자에게 깔리는 것이 아닌 깔아뭉개는 쪽이 되고 싶었지만 말이다.




<<으으응!!! 아아아앙!!! 으으으으으응!!!>>


서로 빈손으로 상대의 음부에 손가락을 쑤셔넣으면서 필사적으로 입술을 떠넘기고 혀를 상대의 입안에 삽입하며 헐떡이는 두 여자. 이 여자의 몸처럼 가늘고 늘씬한 손가락이 자신의 안을 파고들어서 질육을 작극할 때마다 몸이 쾌락의 고통에 허덕인다. 어느 쪽도 민감해진 암육이 상대의 손가락에 농락당할 때마다 그저 흐느끼며 이를 악물고 견딜뿐이다. 하지만 서로 노려보는 미영과 요코의 눈만은 여전히 호승심과 여자로서 지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을 불태운다.




<한국빗치...!>


<일본걸레...!>


<<얌전히 깔려...!!!>>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재회한 미영과 요코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동시에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던 상대를 만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 여자에게 그야말로 최고의 만남일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애욕과 정복욕으로 서로 바라보는 두 암짐승들은 두눈을 번뜩이고 입가에 짜증섞인 흥분한 미소로 떨리고 있었다.


차가운 밤공기가 방안의 열기를 식혀가는 늦은 시간, 흥분한 두 암짐승이 함께 보낼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츄르으으읍-!


어둠 속에서 두 암짐승의 그림자가 그대로 또 한번 겹쳐지고 음란한 키스소리가 방안으로 다시 한번 가득 채워간다.


Comments

후훗... 저도 모릅니다! 그때의 즐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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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og

엔딩은 강미연 패배겠군요

오랜 인연의 시작이네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LuckyLuck

핰! 감사합니다! 짧게하려던게 길어졌던 탓에 늦어졌지만 맘에 드신다니 기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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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ㄷㄷㄷ. 이 시리즈 처음 읽었을 때가 벌써 4~5년 전인데 ㅠㅠ , 이렇게 어머니들의 과거편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ATp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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