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숲의 열풍은 들끓는 산맥으로부터 시작된다.
멀리서도 산 전체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곳으로 고대인들이 남긴 유적과 물건들에서부터 뿜어지는 폐열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열기로 인해 신비주의적 유물과 보물들이 서로 녹아붙어 생긴 미궁이 존재하며, 이곳에는 알수없는 원리로 진화한 미지의 존재들과
넘쳐나는 비밀들은 오직 신들만이 알 것이다.
윈덤의 저명한 고고학자이자 서기관인 “압드 하즈레드”는 이곳을 탐사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도전을 했고, 다수의 희생끝에 아주 약간의 기록과 유물들을 발굴해냈다.
아래에 서술될 들끓는 산맥의 지역들은 “하즈레드”와 그의 동료들이 발견하고, 기록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검은 숲의 끝 부분, 들끓는 산맥과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이곳은 우리의 탐사대가 산맥을 향하는 길에 처음 도착한 곳이다.
여긴 사방이 온통 잿빛으로 가득하다. 폐허답게 사람들이 존재치 않지만, 신기하게도 마치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까지는 사람들이 살았던 것만 같은 흔적들이 있으며,
주변엔 무언가로부터 도망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석상들이 세워져있다.
이곳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해가 지기시작했기에 우린 이 폐허에 존재하는 작은 건물에 불을 피우고 밤을 지낼 채비를 준비할때, 창밖에서 희미한 휘파람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결국 낯에 본 석상만 존재할뿐, 그 어떤 생물도 발견하지 못했다.
우린 실망한채 다시 숙소로 정한 건물로 돌아왔을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분명 우린 아홉으로 출발했는데 왜 배낭은 열개인 걸까?
고대인의 유령이 장난이라도 친 것일까…
우린 폐허를 지나 들끓는 산맥을 향해 더욱 들어갔을때 말라붙은 항구를 발견했다.
이곳은 고대인들이 건설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과거 산맥의 계곡으로부터 내려오는 강물을 통해 유지되었던 마을인것 같다.
작은 규모의 항구마을임에도 신기하게도 전부 뾰족하고, 고풍스러운 석조건물로 지어져있으며, 이제는 메말라버린 강바닥은 검붉게 물들어 있어 풍경이 꽤나 살벌한
느낌을 준다.
우린 이 무시무시한 항구를 서둘러 떠나 메마른 강을 따라서 다시 산맥을 향했다.
강을따라 산맥의 골짜기인 계곡에 도착했을때 그곳엔 신기하게도 사원이 있었다.
두개의 돌기둥 위로 거대한 바위가 지붕처럼 올라가 있는 이곳이 강의 수원지로
보인다.
탐험대중 몇몇이말했던 것이 정말이었을까..
이 돌기둥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말라붙은 강의 검붉은 자국들이 핏물이라 말했던
동료에게 헛소리라 일갈했었지만, 이 기둥들을 보니 그 말이 사실인것만 같다.
만약 그게 진짜라면, 들끓는 산맥의 계곡에선 마치 강물 처럼 피가 넘쳐흘렀고,
그 혈액들이 강을따라 항구까지 흘러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먼옛날 수원지였을 동굴속을 바라보자 그 안에서 비명소리가 메아리치는것 같다.
우리는 도저히 고대인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추측조차 할수없다.
피로물든 강과 잿빛의 폐허들.. 알수없는 유적.. 그들은 과연 인간이었을까?
룬즈 폐허는 사방이 온통 재로 뒤덮인 곳으로 고대인들에게 종속되었던, 노예들의 도시이다.
고대인들은 노예들이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나 도주하지 못하도록, 도시를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곳에 서 사육하고, 필요할때마다 그들을 다시 불러내어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족으로 부렸다. 산맥아래에 존재하는 룬즈 폐허는 과거 고대인들이 세비테리움으로 부터 도시를 뜯어낼때 따라가지 못하고 남은곳으로 이곳은 주인들로 부터 힘을 받지못하여 주민들과 함께 돌처럼 굳어버렸다.
혈마법에 심취해있던, 고대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고자 자신들의 세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했던 산맥을 죽이고, 그 피로 강을 만들었다.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피를 따라 그들은 여러 왕국들과 세계를 침범했으며, 그 시발점이 이 항구이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항구는 노예들의 뼈와 가죽으로 건조된 배를 정박하기 위함으로 고대인들이 세비테리움의 전면에 나서는 첫 무대였다.
뒤틀림의 세계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이었던, 들끓는 산맥은 고대인들에 의하여 고문당하고 뒤틀려 수많은 균열이생겨났고, 수원지는 산맥의 가장 거대한 상처로 고대인들이 세비테리움으로 넘어오는 입구가 된 곳이다.
그들은 박피된 인간의 몸에 상아질의 갑각이 돋아난 모습으로 뒤틀린 땅으로부터 세비테리움으로 침범한 존재들이며, 스스로를 백색 귀족이라 칭한다. 삶을 찬미하며,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이들로 자기 종족들의 죽음을 피하기위해 수많은 세상을 죽여왔다.
수많은 세계를 파괴해오면서 생명을 다루는 힘을 깨달았고, 그 힘으로 다른세계의 주민들을 산채로 비틀어 건물과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노예들의 배신으로 자신들의 땅에 유배되었고, 노예들은 훗날 옛 주인들의 영향으로 부터 극복하고, 먼 발치에서 봐왔던 그들의 힘을 흉내내면서 스스로를 강령술사라 칭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