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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man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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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보상물도 완성이 되가네요.


헤일로 때문에 쉬어간다는건 그냥 농담조였고

사실 좀 패트리온 운영 관련으로 

정신적 문제를 겪어서 쉬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게 생업인데

한달 수익을 고작 게임 하나 하겠다고

막는건 미친놈이죠. 암요.


이참에 제가 왜이렇게 자주

패트리온을 닫는지 설명 해볼까 합니다.


제 예상컨데 글이 쓰잘데기 없이 길거에요.

님들은 지금부터 제 '감정 쓰레기통'이 될수도 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뭐 예전부터 제 만화를 봐오신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만화 관련으로 뭔가 일을 시작하려면 꼭 실패를 겪곤 했습니다.


열정페이,종양 수술,꼴페미 관련 고소 문제,

3개월만에 연재중지,악성 후원자로 인한 한달 수입 소멸

등등


진짜 연재만 시작 하면

귀신같이 매번 악재가 찾아 오더라구요.


그래도 목숨에 지장 갈 만한 시련도 아니고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평범한 스트레스라 생각하니

어찌저찌 무난히 넘길수 있어서 나름 즐겁게 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위 문제로 정식연재 3개월만에 출하당하고도

꾸준히 제게 응원의 메세지,후원금을 보내주시며

만화를 접지 말라는 독자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응원 안해주셨으면

저는 만화 접고 다른일 하고 있었겠지요.


수위 문제 때문에 출하 당해서 만화 접을 뻔했는데

정작 지금은 자지 보지 다 까는 망가 그리고 있네요.


어찌됐건 처음 목표했던 방향성와 다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만화를 그려오면서 뼈저리게 느낀것은..


이바닥은 철저히 실력 주의로 돌아가는 시장이고,

그렇게 생각해야만 부당함을 느끼지 않고

꾸준히 노력 하면서 그릴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 이상적인 시장입니다.

자기가 노력 한 만큼 얻을수 있다니...


근데 이런 정신이 꼭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진 않더라구요.


2021년부터 후원자수가 미친듯이 급증했습니다.

제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관심와 결과로 이어지니

부담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나마 달린 눈이 있기에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작가분들이 즐비 한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현재의 결과에 걸맞는 그림을 만드려고

매달 최대한의 퀄리티를 뽑으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근데 이게 악재가 된게

나름 노력을 하면서 퀄리티를 올려서 완성을 시키면

또 걸맞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서

현재 제 가치에 맞지 않는 성장세로 이어지더라구요.


저는 만화를 그려오면서 여러번 좆되본 경험이 있기에

머릿속에 '좆됨 센서' 같은게 있습니다.

뭐 정신병 같은거 같기도 하구요.


매달 망가를 그리면서 

머릿속의  '좆됨 센서'가 시종일간 경보가 울려요.


'너 씨발 고작 이딴 퀄리티로 마감 하려고?

너 좆될텐데?'


이런 경보가요.


이번년에 무려 6번이나 패트리온을 닫은 이유가 이렇습니다.

매번 닫을 때마다 엉뚱한 이유를 대긴 했는데

실질적인 이유는 부담감 때문이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이 아닌데

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이어지니

버티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이새끼 결국 돈 많이 벌어서 부담스러운거임?'


뭐 한줄 요약하면 그렇겠지만..


제가 느끼는 부담감은

저런 단순한 이유보다는


언제든지 좆망해서 나락 갈수 있다는

불안감 입니다.


이바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철저히 실력 주의 바닥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보다 뛰어난 작가분이 등장하셔서

저와 비슷한 장르를 그리게 된다면

저는 귀신같이 도태 되서 좆망 하게 됩니다.

 

나름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동네 순대국집이 있었는데

새로 생긴 순대국집이 더욱 맛있고 가격도 똑같으면

새로운 집 가잖아요.


그거랑 같은 이치 입니다.


만화를 업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그린지 5년정도 되어가는데

그 짧은 기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봐왔습니다.


자기 실력에 맞지 않는 관심을 받고

똥오줌 못가리다가 소리 소문없이 좆망한 사람들을요.


제 그림 스승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준비 되지 않는 자에게는 파멸의 길을 열어준다.'


여러분들도 머릿속에 스쳐가는 사람들이 많이들 있을겁니다.


어정쩡한 실력이지만 가능성이 보여서 칭찬을 해줬더니

자기가 진짜 잘난줄 알고 하라는 실력 정진은 안하고

sns에서 친목,관종짓 하다가 나락간 사람들을요.


결국 정리 하자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과도한 관심은 찐따를 나대게 한다.'

이렇게 되겠네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제 기이한 관심와 결과는


'솔직히 퀄리티는 일본 작가보다 뒤떨어지지만,

이 장르(롤,라스트오리진)를 파는사람은 적고, 

그래도 같은 한국인이니까 으쌰으쌰 해주자'


이런 버프가 있다는것을요.


제가 아이돌 마스터,페이트,소녀전선 같이 

일본에서 19금 시장으로 유명한 작품을 그렸다면

이만한 결과로 이어졌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으쌰으쌰 버프'가 사라져도

제 실력으로 비비며 먹고 살려고

지금 아등바등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최근 원신을 시작하고

이번 리퀘스트에 원신을 넣은 이유도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하고 동인시장이 활발한

작품인 원신을 그려서

이제 '으쌰으쌰 버프' 를 떼고

현재 제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판가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씨발 이 좆같은 게임에

200만원 가까이 질러서

가챠비 좀 회수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후원금, 중국 게임에 바쳤다.

불만인가? 미안하다.)


그러니

이번 보상물을 끝낸후

당분간 원신을 그려도


'이새끼 후원자 늘더니 롤,라스트오리진 같은

마이너 장르 버리고 원신으로 갈아타네?'


이렇게 오해 안하셨으면 합니다.

그냥 현재 제 위치를 좀 알고 싶어서 그리는 거니까요.


예전부터 저는 늘 제가 꼴리는것만 그렸습니다.

그렇기에 역대 최고 분량의 망가도

라스트오리진-미호 망가였구요.


돈 벌 목적이였으면

지금 킨드레드 아니라

같은 뿔쟁이 캐릭터지만 수요는 훨씬 많은

원신-감우 똥구멍 따는 만화

30페이지 그리고 있었겠지요...


뭐 대충 넋두리는 여기까지고

어느정도 마음도 정리했으니


2022년 부터는 휴식없이

패트리온을 운영 해볼까 합니다.


늘 부족한 만화를 으쌰으쌰 해주면서

꾸준히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사실 패트리온 처음 시작한 이유는

오크남과 언데드녀 시즌2를 그릴

자본금을 축적 하려던 건데


지금은 주객전도가 되었네요.


오크남과 언데드녀는 아직까지도

휴식시간에 꾸준히 대본와 콘티를 짜고 있는 만화 입니다.

현재 저를 있게 해준 만화이니

포기를 못하겠네요.


패트리온이 더욱 성장해서

자본금이 짱짱하게 모이면

3개월정도 패트리온을 닫고

오크남 재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오크남을 원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후원해서

자본금을 상납 해주시고


19금 망가를 더욱 선호 하시는 분들은

적당히 후원 하셔서 

자본금을 못모으게 해주세요.


그래도 털어 놓으니 후련하네요.

이래서 '감정 쓰레기통' 이란 신조어가 생겼나 봅니다. 


전 여러분들의 '성욕 쓰레기통' 이 됐으니

이번 만큼은 당신네들도 '감정 쓰레기통' 이 되주세요.


님들은 돈을 내면서 '성욕 쓰레기통'을 이용하는데

너는 뭔데 공짜로 자기들을 '감정 쓰레기통' 으로 쓰냐구요?

그러고 보니 제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합니다.


근데 님들은 어차피 3줄 이상 이면 안 읽잖아요.

어차피 이글도 안 읽고

댓글로 '섹스 보지 '이딴거나 쓰면서 좋아요 박으며

읽은척 할거잖아요.


뭐 농담이구요.

어쨌든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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