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퀄리티가 구려서 죄송합니다
Added 2025-09-17 02:36:31 +0000 UTC솔직하게 다 드러내놓고 말하자면
그림 퀄리티를 높이거나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명확하게 존재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그 방법을 무지 싫어해서
다른 활로를 찾아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습니다
비참하고 비루합니다
진지하게 죽을까 생각하다가
막판에 원래 하던데로 해서
퀄리티를 최대한 높인 그림을
몇개 그리고 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아마 이번달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알바를 제외하면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는데
이번달 그림 결과는 모두 거지같아용
그렇게 안보이지만
저는 무척이나 시간을 많이 넣어서
깍아내듯이 그립니다
그림을 몇번이고 다시 그려요
버전을 여러개 만들고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구요
최대한 열심히 그렸는데
모두 거지같아요
그걸 이번달 내내 반복하니 정신적으로 굉장히
거의 모든 것이 소진되었습니다
물론 이번달 그림을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대단히
실례되는 발상과 발언이지만
그것 이상으로 강렬한 자기파괴욕구가 앞서
사리분별을 할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걸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해가 아니라 인지
용서받는 것을 원하는게 아니라
있는 죄악 그대로 미움받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다시 해답을 찾을 수 있지만
지금은 속에서 들끓는 시커먼 무언가를
어떠한 형태로든 표현해야 할 것만 같아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제가 보통 사람들처럼만 멘탈이 유지되어도
그리고 싶은걸 다 그릴 수 있었을텐데
아주 한정적으로 적은 양의 그림을
그것도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현실을 바라보니
제 회복탄력성도 모조리 찢겨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실패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그대로 끝이 나버리고
제 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어둡고 무거운 숨을
남김없이 내쉬고 다시 들이쉬지 않게 된다면
제가 가졌던 행복의 가능성만큼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지켜봐주셨던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벼랑 끝에서 지독하게 이어지던
방구석 챔피언쉽을 끝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저처럼 되지 마시기를 간절하게 빌겠습니다
Comments
전 작가님 그림을 정말 손에 꼽히게 좋아합니다. 이전에도 썼지만 '프리스트'를 그리신 형민우 작가님 생각도 나고.. 간만에 찾은 매혹적이면서도 개성이 뛰어난 그림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본인의 작품을 쓰레기라 매도하시니 보는 제가 마음이 아프고, 또 아깝기도 합니다. (솔직히 무엇 때문에 본인의 작품이 싫으신지 파악조차 못할 정도로 제 눈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음.. 자세한 사정까진 잘 모르겠지만 작가님의 사정이 있으신 거 같으니 무조건 존중합니다만 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일단 지금 정신적으로 지치신 거 같은데 원하실때까지(원하신다면 영원히도) 작품활동 쉬시면서, 우선 심신의 안정을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운동이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됐었습니다. 주제넘은 조언이라 불쾌하시다면 부디 무시하시고 기억에서 지워버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정말 작가님 그림을 포기하기 아쉬운 거라 양해해주세요..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으니 몸 건강 잘 챙기시고, 부디 잘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undefinitive
2025-09-18 08:34:53 +0000 UTC죽지마세요!!!! I like you.
76
2025-09-17 17:29:17 +0000 UTCㅠㅠㅠㅠ
grumpypig
2025-09-17 10:20:57 +0000 UTC안녕하세요, 일본인 팬이라 번역기를 사용해 글을 씁니다. 당신이 그리는 그림을 정말 좋아합니다. 부디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Tomi_0325
2025-09-17 06:57:45 +0000 UTCㅠㅠㅠㅠ
KUPA
2025-09-17 03:20:43 +0000 UTC